이대호, 사상 첫 타격 7관왕 위업
이대호, 사상 첫 타격 7관왕 위업
  • 인터넷 뉴스팀
  • 승인 2010.09.2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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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다승왕 확정…이대형 4년 연속 도루왕

`토종 거포' 이대호(롯데)가 전인미답의 타격 7관왕에 오르며 한국 프로야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대호는 26일 소속팀 경기가 없었지만 박석민(삼성)이 이날 5타석에서 세 차례 출루해 시즌 출루율 0.440에 그치면서 출루율 부문 1위(0.444)를 확정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출루율과 홈런(44개), 안타(174개), 타율(0.364), 타점(133개), 득점(99개), 장타율(0.667)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개 부문 타이틀을 휩쓸었다.

 

타격 7관왕은 국내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이후 29년 만에 처음이다. 134년 역사의 미국프로야구에선 최고의 교타자 타이 콥이 유일하게 1909년 타격 8관왕을 달성했고 7관왕은 1922년 로저스 혼스비를 포함해 세 명뿐이었다.

 

국내에선 현재와 같은 시상 기준을 적용하면 1982년 백인천(당시 MBC 청룡)과 1991년 장종훈(빙그레), 1994년 이종범(해태), 1999년 이승엽(삼성) 등 네 명이 타격 5개 부문 1위를 했다.

 

이대호는 타격 트리플크라운(타율.홈런.타점 등 3관왕)을 달성했던 2006년 장타율까지 4관왕에 오른 게 최다 타이틀이었다.

 

그러나 이대호는 올해 9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을 포함해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도 예약했다.

 

이대호가 지난 19일 한화와 원정경기 때 홈으로 달려들다가 오른쪽 발목을 다쳐 지난 24일 삼성과 경기부터 라인업에서 제외되면서 눈길은 이날 최종전을 치른 출루율 부문 2위 박석민에게 쏠렸다.

 

직전까지 출루율 0.438이었던 박석민은 1회 몸 맞는 공, 3회, 5회 각 볼넷으로 세 타석 연속 1루를 밟았지만 7회 유격수 땅볼, 9회 2루 땅볼에 각각 그쳐 이대호를 추월하는 데 실패했다.

 

관심을 끌었던 도루왕과 다승왕 경쟁은 이대형(LG)과 김광현(SK)의 승리로 끝났다.

 

전날까지 시즌 65도루로 김주찬(롯데)과 공동 1위였던 이대형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1회 선두타자로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2루를 훔치면서 시즌 66도루를 기록, 김주찬을 1개 차로 따돌렸다.

 

특히 이대형은 지난 2007년부터 4년 연속 도루왕에 오르면서 롯데가 타격 8개 전 부문 타이틀을 싹쓸이하는 것을 막았다.

 

또 다승왕 타이틀은 시즌 17승을 수확한 김광현에게 돌아갔다.

 

16승이던 양현종(KIA)은 이날 한화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동 다승왕에 도전했으나 3이닝동안 8실점하는 부진으로 승수를 쌓지 못했다. `괴물' 류현진(한화)은 가장 먼저 16승을 올리고도 왼쪽 팔꿈치 근육이 뭉쳐 시즌을 일찍 접는 바람에 김광현에게 타이틀을 내줬다.

 

지난 2006년 이후 4년 만의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방어율.탈삼진 등 3관왕)을 놓친 류현진은 대신 평균자책점(1.82)과 탈삼진(187개) 등 투수 2관왕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LG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차우찬(삼성)은 9이닝 1실점 쾌투로 시즌 10승(2패)째를 채우면서 승률 0.833을 기록, 류현진(승률 0.800)을 끌어내리고 승률왕의 기쁨을 누렸다.

 

이밖에 구원왕은 손승락(넥센.26세이브)이 음주 교통사고로 낙마한 이용찬(두산.25세이브)을 제치고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고 정재훈(두산)이 23홀드로 부문 1위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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