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학원 대학 진학률 허위광고로 "뻥튀기"
기숙학원 대학 진학률 허위광고로 "뻥튀기"
  • 남라다
  • 승인 2013.03.0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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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수험생 우롱해 온 대입 기숙학원 무더기 제재 조치


[이지경제=남라다 기자] "전체 재수생 중 20%가 서울, 연·고대, 의대, 교대 등에 진학했다", "전체 학생 중 95% 이상의 4년제 대학진학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대입 수험생을 상대로 '대학 진학률'과 '수능성적 향상도' 등으로 소비자를 우롱해 온 대입 기숙학원이 무더기로 경쟁당국에 적발됐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대입 기숙학원 16곳은 재수생 등 학원생 모집하는 과정에서 신문이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대학 진학 명단', '강사진 구성', '수능성적 향상정도', '언론사·공공기관의 수상실적을 통한 학원의 신뢰도 등을 사실과 달리 광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14곳은 시정명령과 함께 공정위 제재에 대한 공표명령을, 2곳(청평비타에듀, 탑클래스본원)은 공정위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았다.

 

이번에 적발된 학원은 ▲메가스터디(광주메가스터디 등) ▲현현교육(남양주스카이에듀) ▲영에듀(용인탑클래스) ▲탑클래스안성(안성탑클래스) ▲한샘아카데미(한샘아카데미포천본원) ▲이소에듀(강화이소) ▲스타강사연합(청평비상에듀) ▲이과전문펜타스 ▲양정아카데미(양정여학생) ▲헤븐스터디 ▲서이천청솔 ▲비상탑클래스 ▲양평탑클래스 ▲진성학원 ▲청평비타에듀 ▲탑클래스본원(이천탑클래스학원) 등 16곳이다.

 

조사 결과, 비상탑클래스과 이과전문펜타스 등 7개 학원은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출신 강사의 강의가 아님에도 'EBS 대한민국 최고 강사진의 현장 강의'라고 광고하거나 현재 EBS 강의를 하지 않는 강사를 '현(現) EBS 강사'로 속여 광고했다.

 

한샘아카데미는 실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출신 강사 비율이 80%대 수준이지만 '94%'라고 부풀려 광고했다.

 

안성탑클래스, 양평탑클래스 등 4개 학원은 다른 학원의 대학 합격자 명단, 합격 수기 등을 자신들의 성과인 것 처럼 광고했으며 청평비상에듀 등 3개 학원은 객관적 근거 자료 없음에도 '전체 학생 20% 서울대, 연·고대 및 의대·교대 진학' 등 허위 대학 진학률과 성적향상 사례 등을 홍보했다.

 

광주메가스터디와 남양주스카이에듀 등은 전체 학원생이 아닌 성적이 향상된 학원생만을 기준으로 통계 수치를 조작해 훨씬 높은 성적향상률로 소비자를 현혹했다.

 

또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수상 실적을 허위로 광고하며 학원의 신뢰도를 높이려 한 기숙학원도 있었다. 비상탑클래스, 안성탑클래스는 언론 및 공공기관으로부터 '교육산업 경영인 대상' 등을 수상한 것처럼 속였다.

 

객관적 근거 없이 '최고', '유일' 등 배타적 표현을 사용하거나 실제 학원 운영 기간을 부풀려 광고(26→40년)한 사례도 있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입 기숙학원의 부당 광고에 대해 처음으로 직권조사를 실시해 시정조치하게 됐다"며 "업계 전반의 광고 행태가 개선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정위는 앞으로 대입 기숙학원의 부당 광고 행위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이번에 적발된 부당 광고 사례를 관할 교육청에 통보해 부당 광고 행위가 근절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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