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27일 장중 1860선 부근까지 상승하면서 1900선 돌파가 현실로 이어질 수 있을지 증권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증시가 이미 박스권 장세를 벗어난 것으로 진단하며, 당분간 이 같은 상승기조가 이어져 1900선까지는 무난히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래 연말까지 주식시장이 185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시장이 수급논리에 따라 움직임에 따라 단기간에 1900선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지금 시장은 외국인 매수나 수급적인 요인에서 긍정적이며, 실물경기보다는 유동성에 따라 움직이는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재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미국 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피하면서, 4분기 후반 좋은 흐름을 보일 수 있다”며 지수상단을 2020까지 전망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IT 투자증가율 고점 우려와 이머징국가의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 등을 간과해선 안 된다. 10월 1900 고지에 다다른 이후 연말까지 큰 폭의 상승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1950선까지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모 언론에서 실시한 ‘1900선 뜨는 업종’ 설문조사에서 단연 자동차를 꼽았다. 이어 에너지ㆍ화학, 금융, IT, 철강, 유통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4분기 ‘지는 업종’으로는 IT와 유틸리티로 조사됐고 이어 통신서비스와 금융이, 다음은 음식료와 의료ㆍ제약 업종이 각각 꼽혔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IT와 금융은 4분기 뜨는 업종과 지는 업종에서 동시에 상위권에 들었다는 점이다. IT와 금융업종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서로 엇갈린 견해가 상존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코스피가 1900선을 넘어 2000선까지 돌파하기 위해서는 IT 부문의 실적 개선이 관건이라 볼 수 있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