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SKT의 망 내 무제한 요금제, 악재 아닌 호재”
증권업계 “SKT의 망 내 무제한 요금제, 악재 아닌 호재”
  • 이어진
  • 승인 2013.03.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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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대신 가입자 이탈 방지, 장기적으로 호재

[이지경제=이어진 기자] 망 내 무제한 통화가 가능한 SK텔레콤의 T끼리 요금제 출시로 통신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지만 증권업계에서 양호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보조금’으로 대변되는 마케팅이 아닌 서비스로 경쟁을 하는 것인 만큼 통신사 입장에서 얻는 것이 많다는 지적이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통신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SK텔레콤은 전일 대비 1.94% 하락한 17만6,500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KT또한 전일 대비 2.52% 하락한 3만4,850원, LG유플러스는 전일 대비 4.02% 하락한 8,120원에 장이 마감됐다. 

통신사들의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은 이통업계 최강자인 SK텔레콤이 출시한 ‘T끼리 요금제’ 영향 때문이다. 
 
 
T끼리 요금제는 기존 이통사의 스마트폰 요금과 비슷한 수준이면서도 SK텔레콤 가입자 간 음성통화량이 무제한으로 책정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로 인한 혜택을 보는 가입자들이 수백만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신규 요금제로 수익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와 다른 경쟁사들 또한 비슷한 요금제를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 때문에22일 통신 3사의 주가가 급락했다.

하지만 시장 반응과는 달리 증권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망 내 무료통화가 가능한 T끼리 요금제가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보다는 가입자 이탈을 막아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키움증권 안재민 애널리스트는 T끼리 요금제에 대해 “SK텔레콤이 기존 가입자 이탈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라며 “장기적으로 가입자들은 음성과 문자보다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요금제를 선택할 것이리기 때문에 신규 요금제로 인한 실적 훼손 우려는 과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2분기 신규 단말기 출시로 교체수요가 증가됨에 따라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마케팅 경쟁이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HMC투자증권 황성진 연구원은 "잘 살펴보면 망 내만 무제한이고 망 외는 무제한이 아닌데다 액면 요금도 올라가기 때문에 큰 악재가 아니다“며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어 고객을 유치하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bluebloodm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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