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의 본사를 인수해 가장 성공적인 M&A로 꼽히며 국내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던 휠라코리아(주)가 성공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으로 또 한번의 신화창조를 예고하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28일 공모가(3만5000원)의 두 배에 달하는 7만원의 시초가로 장을 시작하며, 첫날부터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어 둘째 날인 29일에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휠라코리아 주가는 개장 초 7만1300원을 기록하며 출발했지만 7만원선에서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전일대비 400원(0.58%) 상승한 6만9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처럼 휠라코리아 주가가 연일 공모가 3만5000원의 두 배인 7만원에 근접하면서 시가총액은 5920억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166위로 올라섰다.
이는 휠라코리아가 유가증권시장에 최초로 상장한 스포츠의류업체라는 점과 상장한지 고작 이틀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상승세다.
아울러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지분 5%, 45만4506주를 갖고 있는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의 평가금액도 320억원에 달한다. 2.8%, 25만주를 보유한 군인공제회의 평가액도 17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특히, 2005년 휠라코리아가 내부 경영자 인수(MBO) 방식으로 그룹에서 독립할 당시 비상장주 공모(주당 7500원에 260만주 공모)참여했던 일반투자자들은 816%라는 수익률 대박을 맞았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휠라코리아의 올해 매출액은 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휠라코리아에 대해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 런칭에 따른 신성장동력 확보, FILA USA의 실적턴어라운드, 글로벌 라이센시로부터의 안정적인 로열티 수입 등 향후 성장가치에 대한 투자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휠라코리아의 성장 요인을 정리해 보면 첫째, 인체에 미세전류를 공급해주는 ‘이온슈즈’ 등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잇 따라 출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이를 통해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둘째, 지난 1월 아웃도어 브랜드인 ‘휠라스포츠’를 런칭해 지속적으로 매장을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고급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휠라 요팅’ 등 신규 브랜드도 올해 안으로 선보여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부진했던 휠라 USA의 실적이 턴어라운드하고 있으며,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중국 시장에서도 파트너사인 ‘안타스포츠’의 유통망을 활용해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서병곤 기자 sbg1219@ezyeconomy.com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