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마트서 꽃등심 등 빼돌려 1억여원 챙겨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꽃등심 등 고급 한우 고기를 빼돌려 시중 정육점에 판 혐의(특수절도)로 이모(34)씨 등 전ㆍ현 마트 직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들과 짜고 범행을 도운 어모(34)씨 등 마트 파견 정육업체 직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작년 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지역 하나로 마트 모 지점에서 꽃등심과 아롱사태 등 한우 약 6t(3억원 어치)을 상자째 훔쳐 시중 정육점 업자에게 헐값 처분해 1억2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마트 측은 쇠고기 재고조사 때 매출액의 약 1% 정도 물량은 결손이 나도 ‘손실’로 처리하는 규정이 있어 쇠고기가 사라진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 등은 “쇠고기 판 돈은 대부분 생활비나 채무변제 등에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농협 마트에 들어갈 한우가 시중 정육점에서 팔린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였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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