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유로존 경기 회복 앞당길 것" 분석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NH농협증권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은 ECB의 추가 부양 조치에 대한 기대감을 확대하고 유로존 경기 회복 시기를 앞당기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5월 ECB 금융정책협의회에서 기준금리는 25bp 인하됐다. 이에 따라 ECB 기준금리는 0.5%로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3일 NH농협증권 이민구 이코노미스트는 "ECB의 기준금리 인하는 이미 시장에서 예상된 것이었다"며 "5월 ECB를 앞두고 이미 ECB 금융정책협의회 위원들의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자주 나왔다. 특히 4월 들어 ECB 금융정책협의회 위원 중 기준금리 인하에 가장 부정적이었던 독일 출신 인사들이 ECB의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그 가능성이 높았었다"고 밝혔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ECB내 독일의 영향력이 큰 이유에 대해 ECB내 지분구조상 독일이 18.9%를 차지하고 있고 ECB 집행위원회 위원 6명 중 2명이 독일인이라고 분석했다.
드라기 ECB 총재는 ECB 금융정책협의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좀더 적극적인 ECB의 통화 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우선 기존 단기유동성 공급 조치의 연장과 함께 규모를 확대시켰다.
7월까지로 계획됐던 기존의 단기유동성 공급조치(MRO, Main Refinancing Operation)도 2014년 7월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규모도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구체적인 내용이나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중소기업 지원책으로써 자산담보부채권(ABS) 시장 지원 및 마이너스 ECB 예금금리 도입에 대해 언급함으로써 향후 ECB의 추가 부양 조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며 "그 동안 경기 부양책에 소극적이었던 ECB의 정책 스탠스 변화는 그만큼 유로존 경기가 부진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3년 3월 현재 유로존 실업률은 12.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이 유로존 내 경기 침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ECB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은 유로존 경기 회복 시기를 앞당기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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