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차 잡는 ‘준중형’…7년 만에 49% 상승
중형차 잡는 ‘준중형’…7년 만에 49% 상승
  • 김영덕
  • 승인 2010.10.0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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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한층 더 커진 준중형 세단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크기와 성능이 대폭 향상된 현대 아반떼MD 출시 이후, 경쟁사인 기아와 르노삼성도 아반떼와 견줄만한 준중형모델을 선보일 예정에 있어, 준중형차 전반의 성능과 몸집이 중형에 더 가까워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아반떼MD는 출시 첫 달 9,122대를 판매하며 YF쏘나타, 모닝, K5를 제치고 내수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전 모델인 아반떼HD보다 개성있는 외모에, 각종 편의장비와 안전옵션을 갖췄고 엔진에 있어서도 중형차급 성능을 갖춘 것이 큰 매력이다.

 

이에 기존 준중형 차 중 가장 큰 차체를 자랑했던 SM3는 2000cc급의 2.0 버전의 출시로 반격에 나서게 된다. 기아 포르테 역시 형제차인 아반떼와 동일한 엔진을 장착하여 성능을 대폭 향상시켜서 출시될 예정이다.

 

완성차 업체가 점차 차체와 엔진을 키움에 따라 지난 2006년 준중형급의 배기량은 1500cc에서 1600cc로 변경되었다. 이후 4년여 만에 현 준중형급의 주력 배기량도 커질 것도 조심스럽게 예상되고 있다.

 

실제 SM3의 제원은 전장과 전폭, 전고, 축거가 각각 4620mm, 1810mm, 1480mm, 2700mm 에 달하는데, 이 크기는 1994년 출시된 쏘나타2와 맞먹는다. 또한 신형 아반떼와 SM3 2.0버전의 엔진출력은 140hp에 달해 141hp인 2011년형 SM5와도 맞먹는 수준이다.

 

이처럼 준중형차의 성능과 크기가 향상되고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마냥 반가운 일은 아니다. 스펙이 좋아지는 만큼 평균 자동차 판매가격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엔트리모델을 기준으로 아반떼 가격은 지난 7년간 절반에 가까운 49% 상승했다. 2003년식 아반떼XD는 997만원부터 시작했지만, 2006년 출시된 아반떼HD는 1,250만원으로 25% 넘게 올랐다. 신형 아반떼MD는 1,490만원으로, 19%에 해당하는 240만원이 또 오른 것이다. (오토 변속기준)

 

이는 중고차도 마찬가지다. 카즈 한 관계자는 “신차 값 상승과 함께 중고차의 가격이 오르면, 보유비용도 커진다”고 말했다. 신차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중고차 가격도 불가피하게 오르게 되는데, 시장의 적정 균형가격을 맞추고자 높은 중고차의 시세를 조정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면 2004년도에 당해 연식의 아반떼 엔트리모델의 중고차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850만원이 필요했지만, 2009년에는 1,100만원이 필요했다. 중고차도 250만원이상 가격이 오른 것이다.

 

또한 2004년의 경우 신차가격에서 중고차가격을 뺀 금액이 147만원이었지만, 2009년에는 170만원으로 커졌다. 똑같이 1년을 타고 되팔아도 2009년식 중고차가 더 많이 깎이는 것이다. 결국 향상되는 성능처럼 가격부담도 커지고 있다.

 

자동차가 진화를 거듭하며 향상되는 성능은 소비자에게 만족을 준다. 하지만 실상 그 이면에서는 가격인상으로 인한 비용부담이 증가하는 것.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하고자 하면 소비자의 욕심일까?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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