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발표에 '은행주 거래량' 급증
금리인하 발표에 '은행주 거래량' 급증
  • 최고야
  • 승인 2013.05.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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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거래량 ,신한 79.45%·KB 81.99%·하나 15.53%·우리 52%↑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9일 금리 인하 깜짝 발표에 은행주의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는 일반적으로 은행 이자이익을 감소시켜 은행주에게는 나쁜 소식으로 작용하지만,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경기지표가 살아나면 대출이 증가하는 등 은행 매출로 연결될 수 있는 여지에 이번 금리인하는 어닝쇼크를 받았던 은행주에게 '단비'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인하한 9일, 은행주들의 주가는 떨어지지 않고 되려 일제히 상승했다. 

9일 4대 금융지주의 경우 신한지주(055550)는 전일보다 950원(2.54%) 오른 3만8,4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KB금융(105560)은 전일보다 1,100원(3.13%) 오른 3만6,250원에 마감했으며,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전일보다 1,650원(4.79%)오른 3만6,100원에 장을 마쳤다. 우리금융(053000)도 전일보다 500원(4.50%) 오른 1만1,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9일 4대 금융지주의 거래량도 급증했다.

신한지주는 9일 135만9,720주로 전일(75만7,715주)에 비해 거래량이 79.45% 급증했다. 

KB금융은 184만6,679주가 거래돼 전일(101만4,669건)보다 81.99% 크게 증가했다. 특히 KB금융은 외국인 보유율이 65.67%에 달해 같은날 외국인의 순매매량은 15만9,712주(전일 -23만7,243주), 기관 순매매량은 18만6,113주(전일 11만72주)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는 187만8,982주가 거래돼 전일(162만6,335주)보다 15.53% 늘었다. 

최근 차기 회장 후보 선임 절차와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금융은 318만7,243주가 거래돼 전일(209만6,732주)보다 거래량이 52% 급증했다. 

10일 오후 2시 41분 현재 신한지주는 54만9,426주, 하나금융지주는 116만9,486주, 우리금융은 128만2,983주, KB금융은 156만2,869주가 거래됐다. 

10일 한 소액주주는 거래량 급증에 "이제야 은행주들이 힘이 실린다"며 "오늘만큼은 불안을 떨쳐버려도 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액주주는 "9일 금리인하는 은행주에 독보다 보약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한다"며 "얼마나 오랜시간 금리인하 문제로 은행주 발목을 잡아왔는가. 금리인하로 이자수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곧 고금리로 수신한 대출만기가 속속 돌아오면서 이번 기준금리 인하 효과로 예대마진도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은행주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향후 기준금리 전망이 불확실해 은행주가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김은갑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지 인하할지 판단하는 것은 경기상황에 맞물려 돌아가기 때문에 지금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만약 한차례 더 인하된다면 은행주가 하락하게 되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돌아갈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이고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채권팀이 한 차례 정도 더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는데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 대출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은행 순익이 악화될 가능성은 줄어든다"며 "하지만 큰 등락없이 지금과 비슷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0일 오후 2시 41분 현재 4대 금융지주의 주가는 전날보다 떨어졌다. 

10일 오후 2시 41분 현재 신한지주는 전일보다 450원(-1.17%) 하락한 3만8,000원, KB금융은 전일보다 150원(-0.41%) 하락한 3만6,100원, 하나금융지주는 전일대비 700원(-1.94%) 하락한 3만5,400원, 우리금융은 50원(-0.43%) 하락한 1만1,550원이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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