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광고업체 계열사간 일감 몰아주기 문제로 확대 가능성
[이지경제=남라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기획의 부당 하도급거래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기업협력국 직원이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제일기획 본사를 방문해 증거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협력국은 불공정 하도급거래 관련 조사를 담당하는 곳이다.
공정위는 제일기획이 하청업체인 광고 대행업체와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대금을 깎거나 늦게 지급하는 등 불공정한 거래가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광고업계는 계열사간 내부거래로 사업을 수주하는 경우가 많아 이번 조사가 대기업 광고업체의 계열사간 일감 몰아주기 문제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공정위 조사 결과, 10대 그룹 내 광고분야의 경우 내부거래 비중이 72%에 달하고 있으며 경쟁입찰의 경우 27%에 불과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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