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조합 수익·건전성 '악화' 지속
상호금융조합 수익·건전성 '악화' 지속
  • 최고야
  • 승인 2013.09.15 23:2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반기 상호금융조합 순이익 전년동기 대비 30.3% 급감…수협 적자 전환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올 상반기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이 급감하고,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수익성·건전성의 악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 상반기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은 9,961억원으로 전년동기(1조 4,288억원) 대비 30.3%(△4,327억원) 급감했다. 규모로는 전년동기 대비 4,327억원 줄었다. 

이는 예대마진 축소에 따라 1,904억원(△4.4%)의 이자이익이 줄고,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1,515억원(97.9%) 늘어났기 때문이다. 

신협·농협·산림조합의 순이익도 크게 감소하고, 수협이 적자로 돌아섰다.

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자산건전성도 경기 둔화, 부동산시장 부진 등으로 2011년 이후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은 2013년 6월말 기준 4.23%로 2011년 12월말 3.57%에서 2012년 12월말 3.86%로 오르더니, 6개월새 0.37%포인트 높아졌다.
 
부실화된 대출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6월말 기준 2.67%로, 2011년 12월말 2.20%에서 2012년 12월말 2.43%로 오른 후 6개월새 0.24%포인트 상승했다. 

자본적정성은 소폭 개선됐다. 

6월말 상호금융조합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7.56%로 전년말(7.51%) 대비 0.05%포인트 높아졌다. 조합별로는 산림조합이 11.65%로 가장 높았고, 농협 8.64%, 신협 3.39%, 수협 2.90% 순이었다. 

총자산은 357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5조6000억원(1.6%) 늘었다. 다만 감독당국의 과도한 수신 증가 억제 등의 영향으로 총자산 증가세는 크게 둔화됐다. 

지난 2010년 10.4%에 달했던 상호금융조합들의 총자산증가율은 2011년 6.1%, 2012년 7.0%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조합별로는 신협이 지난해 말 대비 200억원 감소한 반면, 농협(3조2,000억원), 수협(2조2,000억원) 등은 대폭 증가했다. 산림조합도 총자산이 2,000억원 늘었다. 

6월말 기준 여신규모는 총 206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9,000억원(0.5%) 증가하고, 수신규모는 295조5,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3조9,000억원(1.3%) 늘었다. 

이에 따라 예대율(수신 대비 여신 비율) 69.9%로 전년말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반 경제여건의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상호금융조합의 수익성·건전성 악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상호금융조합이 동 건전성 기준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경영상 애로사항 등을 모니터링해 필요시 연착륙을 위한 보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