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발생 건수 총 589건…한국투자증권(406건), 우리투자증권(371건), 키움증권(319건) 순
[이지경제=유경진 기자] 동양증권이 최근 3년간 민원발생이 가장 많은 증권사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기준 의원이 8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민원이 발생한 곳은 동양증권이었다.
이 기간 동안 민원발생 건수는 총 589건으로 ▲2010년 157건 ▲2011년 238건 ▲2012년 194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동양증권에 이어 한국투자증권(406건), 우리투자증권(371건), 키움증권(319건), KDB대우증권(305건), 삼성증권(258건), 미래에셋증권(243건), 하나대투증권(236건), 한화투자증권(235건) 등의 순이었다.
또 동양증권은 최근 2년간 불완전판매로 인한 제재 현황에서도 총 4차례의 기관 제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국내 62개 증권사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동양증권의 경우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증권사 중 가장 많다"면서 "계좌 10만좌당 민원 건수로 비교하면 다른 증권사에 비해 아주 많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CMA의 성격은 일반 은행의 입출금통장과 같기 때문에 민원이 발생할 이유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궁색한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김 의원은 금융당국도 이번 '동양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증권사의 투자부적격 등급의 회사채나 기업어음(CP) 판매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밝혔지만, 그 당시 진행된 '미스터리쇼핑' 대상에는 해당 항목이 빠져 있었다는 것이다.
미스터리쇼핑은 금융당국 관계자가 고객으로 가장해 상품설명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판매창구를 찾아가는 행위다.
김 의원은 "이번 사건은 동양증권의 '불완전판매' 죄도 무겁지만 금융당국의 '불완전감독' 죄 또한 결코 가볍지 않다"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그 책임을 집중적으로 묻겠다"고 밝혔다.
유경진 ji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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