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2석 공석상태…박원석 의원 "이사회 규정 시급히 개정해야"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수출입은행이 사외이사 없이 10개월간 이사회를 운영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수출입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의당 박원석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박우규·최승호 사외이사가 지난 1월 31일로 임기 만료됐지만 후임자를 선임하지 않고, 공석인 상태로 10개월간 이사회를 운영했다.
현재 수출입은행 이사회는 현재 의장인 김용환 은행장과 남기섭 전무이사, 상임이사인 심섭·설영환 부행장 등 4명 뿐이다.
수출입은행은 그동안 열렸던 이사회에서 의결·보고안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때 통과된 안건에는 보수·복지 관련 제·개정권자를 경영위원회에서 이사회로 상향, 일상감사를 사전감사로 일원화 등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올해 열린 16회의 이사회 중 현장에서 정식으로 열린 것은 한 번 뿐이었다.
또 정관에 따르면 감사는 이사회에서 의견을 진술할 수 있지만 이사회는 감사를 의결과정에서 참여시키지 않았다.
박 의원은 "정관에 은행장과 전무이사, 이사(상임이사·사외이사)로 이사회를 구성하되 각각의 정수를 정해두지 않고 있어 김 행장이 상임이사는 추가로 임명하면서도 사외이사는 공석으로 비워둘 수 있었던 것"이라면서 "공공기관이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견제하고 감독해야 할 최소한의 장치를 무력화 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외이사제도 도입 취지, 의결 및 이사회 개최 문서대체 조건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토록 정관과 이사회 규정을 시급히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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