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희 “위성매각 KT 해명은 거짓 꼼수 해명”
유승희 “위성매각 KT 해명은 거짓 꼼수 해명”
  • 이어진
  • 승인 2013.11.04 17:5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궁화위성 계약사항 투명 공개가 급선무
[이지경제=이어진 기자] KT가 최근 불거진 위성 불법 매각과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까지 개최하며 폐기된 위성으로 홍콩업체에 주파수를 매각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한데 대해 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며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KT는 4일 오후 2시 서울 KT 광화문 사옥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무궁화3호 관제 시설을 홍콩 위성방송 업체 ABS에 넘겼다는 의혹, 헐값 매각 의혹, 주파수 매각 등의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위성 불법 매각 의혹을 제기했던 민주당 유승희 의원은 이러한 KT의 해명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과 같다고 지적하며 핵심 사안에 대해서 모르쇠로 일관, ‘거짓 꼼수’ 해명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유승희 의원은 4일 성명서를 통해 “KT의 불법 헐값 위성 매각 의혹에 대한 오늘 기자회견은 의혹을 더더욱 부풀리고, 진실을 끝까지 감추려는 꼼수 해명”이라며 KT의 해명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유 의원은 KT가 ABS에 해당 주파수를 매각하지 않았다는 해명에 대해 ABS가 이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고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하며 이 주파수 사용을 허가한 대가로 KT가 얼마나 받았는지 여부도 확인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KT는 이날 긴급 간담회에서 “주파수는 대한민국이 100% 소유하고 있다. 위성매각과 함께 ABS에 매각된 사실이 없다. 만약 홍콩에서 위성을 사온다고 가정할 때 KT가 홍콩의 주파수를 살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해명하면서도 위성에 대한 특정 주파수 대역을 ABS가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유승희 의원은 “KT도 오늘 인정한 바와 같이 대한민국 기업 KT가 주파수를 쓰겠다고 미래부로부터 할당을 받고서 그 주파수를 홍콩의 기업이 쓰고 있는 것 자체가 사실 상 주파수를 매각한 것이나 다름 없다”며 “대한민국 국민의 자산인 주파수를 홍콩 기업에 사용토록 허락해줄 권한이 KT에 없는 것은 온 국민이 자명하게 아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위성이 민영화된 KT의 소유로 국가 자산을 매각한 것이 아니라는 KT의 해명에 대해서도 국가가 소유권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닌 고도의 공공성을 가진 국가적 인프라의 특수성이 있다고도 반박했다. 

헐값 매각이 아닌 200억원의 관제 시설 사용료 수익이 난다는 KT의 해명에 대해서도 계약의 조건과 내용이 무엇인지 상세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묻지마 200억원’은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하며 관제 시설 매각 논란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해명해야한다고 비판했다. 

유승희 의원은 “200억원을 받으면서 몇 년 계약으로 어떤 조건으로 했다는 것인가. 이니공위성 발사국이 위성에 대한 관제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이에 대한 수수료 역시 당연하다. 구체적 정보는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으면서 뭉뚱그려 200억원 운운하는 것은 진실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위성 매각과 관련한 사실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진 bluebloodmh@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