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관심 '비트코인' 뭐길래? '1000달러 돌파' 폭등
세계가 관심 '비트코인' 뭐길래? '1000달러 돌파' 폭등
  • 신관식
  • 승인 2013.11.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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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거래소에서 쉽게 환전, 연초보다 76배 뛰어



[이지경제=신관식 기자] 최근 해커들 사이에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간 거래소에서 코인을 달러나 유로 등 기존 화폐로 쉽게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1,000달러를 넘어서는 등 폭등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27일(현지시각) 일본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곡스(Mt.Gox)에서 장중 가격이 한때 1,03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31일 비트코인은 단위당 13.27달러에 거래됐다. 올초에 비해서 무려 76배 이상 뛰어 올랐다.

 

비트코인의 급격한 팽창을 예방하기 위해 컴퓨터를 통해서 2145년까지 발행량 2,100만개까지만 채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비트코인을 얻으려면 지난 10분간 거래기록을 담은 블록에 대한 암호를 풀어야 하는데 사용자들은 비트코인 채굴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해 공동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25비트코인이 주어진다. 이는 곧 화폐로써 가치를 가지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비트코인에 열광하는 것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사이버 상에서 만들어진 가상화폐이기 때문에 보안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로 알려진 정체불명의 프로그래머가 만든 온라인상의 가상화폐로, 일종의 사이버머니인 비트코인의 가치가 급격히 증가한 데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벤 버냉키 의장이 비트코인의 순기능 역할에 대한 발언이 한 몫 했다는 평가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18일 상원에 보낸 의견서에서 "가상화폐가 거래 비용을 낮춰주는 등 장점도 갖고 있으며, 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당장 연준이 비트코인을 규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개인 간 거래로 이뤄지기 때문에 어떤 국가나 개인이 통제하거나 지배할 수 없는 것이 장점이다. 또 세금이나 환전 수수료 부담도 없다. 하지만 발행 주체도 없고 지급 보증도 장담할 수 없는데다 실물이 존재하지 않아 하루 아침에 가격이 폭락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버냉키의 비트코인 관련 언급이 알려진 후, 마운틴곡스 거래 가격은 단 3시간 사이에 51%나 급등했고, 계속해서 가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앞서 미국 정부는 비트코인이 다른 온라인 결제수단과 마찬가지로 이점과 위험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며 합법적인 통화수단으로 인정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비친 바 있다.

 

시장연구기관 캐프런 아시암의 제논 캐프런 전무는 "정부가 비트코인을 금융시스템의 일부로 인식하고 있는데다 이를 어떻게 규제할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선언했다"며 "이는 통화에 있어 호재"라고 전했다.

 

2009년 등장한 이 가상화폐는 처음에는 주로 게이머들 간에 통용됐지만, 최근에는 오프라인에서 현금이나 카드 대신 사용될 정도로 파급력이 커지고 있다. 최근 가격이 급등하며 투자 자산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중국은 세계에서 비트코인 성장세가 가장 빠를 것이라는 전망 속에 중국의 일일 비트코인인 다운로드 건수는 4만 건에 달하며, 이를 사용하는 온라인 소매상도 급증하고 있다. 톈안먼(天安門) 광장에는 비트코인을 실물화폐로 바꿔주는 환전상도 생겼다. 비트코인과 위안화의 가치를 1대 2,100위안으로 환산해 부동산 대금을 지불할 수 있는 주택 상품도 판매되고 있다.

 

한편 전 세계에 풀린 비트코인은 77억 달러 이상의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미국 연방선거위원회(FEC)는 비트코인을 통한 정치자금 모금을 허용했고, 독일은 지난 8월 개인 간 거래에 쓰는 통화로 공식 인정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지난달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교환하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선보였다.

 

향후 국내에서 비트코인의 쓰임새와 사용량이 어느 정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관식 shi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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