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이어진 기자] 01X 번호를 유지하면서 3G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는 ‘01X 한시적 번호이동제’ 종료가 1달 앞으로 다가왔다. 정부와 이동통신사는 이달 2일부터 순차적으로 자동 번호변경을 진행할 예정이며 번호 전환 대상자가 연말까지 번호를 바꾸지 않으면 내년 1월부터는 휴대폰 발신이 정지된다. 

정부와 이통3사에 따르면 정부가 사용을 허가해줬던 한시적 번호이동제 종료 1달을 앞두고 이통사들은 2일부터 순차적으로 자동 번호변경을 진행한다. 

이통사들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하 자동전환 서비스를 추진한다. 

SK텔레콤의 경우 번호 변경이 필요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리점이나 홈페이지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무선 업그레이드 기술(OTA)'을 이용해 01X번호를 010번호로 자동 전환하는 한편 전환 기간을 18일까지 연장했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01X 특별 상황실을 운영하고 24시간 상담 인원을 대폭 늘려 고객 불편이 없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자에게는 번호 변경에 따른 혼란이 없도록 1주일 전과 전일 문자를 통해 주의 사항을 알릴 예정이다. 

KT도 01X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SMS를 이용, 송수신하는 기술(OTA)을 통해 01X 번호를 자동으로 010으로 변환할 예정이다. 해당 고객들에게는 자동변경 시행 7일 전과 하루 전, 번호변경 당일 사전 안내를 진행한다. 자동변환 전인 30일까지는 KT플라자, 대리점, 고객센터(휴대폰 114)를 통해 자동변환을 신청할 수 있다.

KT도 '01X 특별상황반'을 운영한다. 대리점과 플라자, 고객센터에서 고객의 직접적인 문의와 불편사항에 대해 응대 조치하고, 추가 확인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010 특별 상황반에서 즉시 확인한다. 

KT는 번호변경으로 고객 불편이 초래될 것을 예상해 대상 고객에게 '010 번호연결 서비스'를 2년간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기존 01X번호로 걸려오는 전화와 문자를 모두 받을 수 있다.

한편 01X 한시적 번호이동제는 01X 번호를 사용하면서 3G·LTE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도입된 제도로, 기존 01X번호를 지닌 2G 사용자들은 해당되지 않아 번호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