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 규모…중대형 증권사 매물들이 쏟아진다
'6조' 규모…중대형 증권사 매물들이 쏟아진다
  • 최고야
  • 승인 2013.12.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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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양·현대·대우증권까지…소형 증권사들도 매각 코앞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국내 중·대형 증권사들이 인수·합병(M&A)시장에 대거 쏟아지고 있다.

시가총액으로는 ‘6조여원’ 규모다. 현재 시총 2조3,000억여원 규모의 매물들이 시장에 나와 있고, 내년에는 3조8,360억여원 규모의 대어들이 쏟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대형 증권사들의 지각변동도 예상된다. 

여기에 아이엠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 소형 증권사들도 M&A시장에서 인수처를 찾고 있다.

◇ 우리투자증권, 동양증권에 이어 현대증권, 대우증권까지 M&A시장으로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매각이 진행중인 우리투자증권(시총 2조25억원), 동양증권(시총3,069억원) 외에도 현대증권(시총 9,775억원)이 조만간 매각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KDB대우증권(시총 2조8,586억원)도 내년에 M&A시장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우리투자증권이 오는 16일 본입찰을 거쳐 내년 초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KB금융, NH농협금융, 파인스트리트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동양증권은 공개매각을 준비 중이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지난 12일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가 요청한 동양증권 조기매각을 허가했다. 그동안 대만의 유안타증권이 동양증권 인수를 위해 비공개 실사를 해왔지만, 앞으로는 공개 매각방식으로 전환된다.  

동양증권은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조직 효율성을 높여 매각가치를 높이기 위해 오는 16일부터 전사적 차원의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현대증권도 현대그룹의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조만간 M&A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현대증권 지분매각 추진설에 대해 부인해왔던 현대그룹이 지난 12일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언급해 매각 가능성을 열어놨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은 12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현대상선에게 확인한 결과 최대주주는 현대그룹 차원에서 현대증권 지분매각을 비롯한 다양한 자구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또 현대증권 측은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전했다.

현대증권의 최대 주주는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으로 현재 현대증권의 지분 22.43%를 보유하고 있다. 

아직 매물로 나오지 않은 KDB대우증권(시총 2조8,586억원)은 내년 7월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 통합 이후에 매각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 인수처 못 찾는 ‘소형 증권사들’
 
소형 증권사들의 매물도 시장에 속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소형 증권사는 여러 기업이 경쟁을 펼치는 대형 증권사와 달리 인수처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아이엠투자증권(구 솔로몬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리딩투자증권 등이 매물로 나와 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우선협상대상자인 CXC캐피탈과 세부조건에 대한 입장을 좁히지 못해 M&A가 무산됐다. 

리딩투자증권도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인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인수를 포기했으며, 이트레이드증권도 현재까지 마땅한 인수처를 못찾고 있다. 

향후 LIG투자증권도 LIG손해보험 매각 절차에 따라 매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LIG손해보험은 LIG투자증권 지분 82.35%를 보유하고 있어, LIG손해보험 매각주관사는 LIG투자증권과 함께 매각할 권리를 갖게 된다. 

이 외에도 주문 실수로 460억원의 손실을 낸 한맥투자증권도 파산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M&A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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