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다크호스'로 떠오른 '지방은행'
새해 '다크호스'로 떠오른 '지방은행'
  • 최고야
  • 승인 2014.01.0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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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JB·DGB금융 등 지방 금융그룹, 경남·광주은행 인수 후 '3자 구도' 영업망 재편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BS금융(부산은행), JB금융(전북은행), DGB금융(대구은행) 등 지방은행을 토대로 한 지방 금융그룹들이 새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특히 BS금융과 JB금융은 각각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7월 인수를 마무리하게 되면 덩치가 커지는 것은 물론 지역 금융지주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지게 될 전망이다. 

DGB금융도 경남은행 인수를 실패하기는 했지만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인 행보를 걸으면서 신사업과 해외진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지방은행은 지역 특수성을 가진 제주은행을 제외하면 BS금융은 ‘부산, 울산, 경남’, JB금융은 ‘광주, 전남, 전북’, DGB금융은 ‘대구, 경북’ 등 삼자 구도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 BS금융, 70조원대 자산 지방 최대 금융지주로 우뚝

BS금융은 경남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자산 79조원 규모의 지방 최대 금융지주로 우뚝서게 된다. 이는 기존 씨티금융(54조원)과 스탠다드차타드금융(61조원) 등 외국계 금융을 넘어선 자산 규모다. 

이에 BS금융은 2014년 그룹 경영비전을 ‘대한민국 대표 지역금융그룹’으로, 경영방침을 ‘Great Innovation(대혁신) 2014’로 정해 최대 지방 금융그룹으로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성세환 BS금융 회장은 지난 2일 시무식에서 “우리 스스로의 역량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성장체제를 구축하자”면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BS금융그룹이 대한민국 금융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자”고 강조했다.

BS금융은 경남은행을 인수한 후 부산은행, 경남은행의 투 뱅크 체제를 유지하며, 부산 지역에 집중된 사회공헌활동을 울산과 경남지역으로 확대하는 등 두 은행간의 시너지 창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키움증권 서영수 애널리스트는 “BS금융지주는 경남은행 인수로 경남 및 울산 지역 경쟁력이 강화되고 이는 다시 영업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기업가치와 주가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BS금융은 경남은행 인수 후 부산 지역 뿐만 아니라 경남 및 울산 지역의 지배적 사업자로 부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BS금융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점유율을 합치면 경남 및 울산지역 대출점유율은 각각 31.7%, 30.1%까지 상승한다. 점포수는 경남지역은 128개로 증가하며 울산 지역은 47개까지 증가해 점포 수 점유율 기준으로는 각각 34%, 33.9%까지 늘어난다. 

다만 경남은행 인수 관련해 경남은행노조와 경남도민들의 반대가 심해 경남은행임직원 및 지역민과 어떻게 화합하느냐가 지역 대표 금융그룹으로 자리잡는데 숙제로 남아 있다. 

◇ JB금융, 30조대 지역 ‘중견 금융그룹’으로 도약

JB금융은 광주은행과 합쳐지면 34조 중견 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 

현재 전북 전주, 군산, 익산 등 호남지역에 기반을 둔 전북은행과 전남 광주, 여수, 목포 등 전남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광주은행과 만나 전라도의 지역 금융지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김한 JB금융 대표는 “JB금융은 전북, 전남 모두 상생하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며 전라도 지역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JB금융도 광주은행 인수에 대해 전북상공회의소에게는 환영을 받고 있지만 광주은행노조에게는 불신을 얻고 있어 광주은행노조와의 화합이 중요한 숙제로 남아 있다. 

광주은행노조는 최근 “JB금융의 광주은행 운영안에 지역환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빠져 있다”며 인수 반대 투쟁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JB금융의 광주은행 인수를 위한 자금확충문제도 걸림돌로 남아 있다. 

◇ DGB금융, ‘내실과 성장’을 목표로 안정적인 경영 

자산 37조 규모인 DGB금융은 지난 경남은행 인수전에서 무리수를 두지 않고 안전한 길을 택했다. DGB금융은 지난 경남은행 인수전에 단독으로 참여해 자금 리스크를 높이는 것보다 경은사랑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리스크를 낮췄다. 

이는 DGB금융의 강점인 ‘안정적인 경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DGB금융은 올해 경영 목표도 ‘내실과 성장’으로 정했다. DGB금융은 경남은행 인수 추진으로 인해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바로 잡고 내실을 다져 지역 밀착형 금융그룹의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하춘수 DGB금융 회장은 2일 시무식에서 “지난 한 해 대구은행은 동남권 지역의 시장 지배력을 급격히 높아지는 등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던 한 해였다”며 “발전 과정의 성장통을 극복하기 위해 그룹의 가치와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성장의 추진력과 경쟁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임직원에 주문했다. 

DGB금융은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 경영안정성, 경영효율화 등을 세부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DGG금융은 올해 신서 혁신도시와 달서 국가산업단지 등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집중하고, 해외진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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