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인사 '조직 안정화·내실경영'에 방점
금융권 인사 '조직 안정화·내실경영'에 방점
  • 최고야
  • 승인 2014.01.1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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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예보·국민·기업은행 등 인사 단행…2~3월 김중수 등 금융권 인사 '관심'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금융권의 1월 정기 인사가 한창이다. 

이번 인사는 금융 경기 침체과 잇따른 금융사고에 따른 혼란을 잡아 줄 조직 안정성과 내실경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 등 금융공공기관 부서장 인사를 비롯해 KB국민은행, 기업은행 등이 부점장 및 지역본부장 등의 인사를 단행했다. 

BS금융도 지난 13일 BS저축은행 대표이사로 정재영 전 부산은행 수석부행장을 선임했다. 

◇ ‘유리천장’ 깬 여성 부서장 인사 잇따라

특히 이번 인사에는 여성 부서장 인사가 눈길을 끈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유리천장’을 깬 이후 여성 부서장 인사가 잇따르고 있다. 

먼저 은행권 첫 여성 행장인 권선주 기업은행장에 이어 두 번째 여성 부행장이 탄생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14일 신임 지역본부장 등 1,900명의 승진, 이동을 하루에 마무리하는 ‘원샷 인사’를 단행하면서 김성미 남중부지역본부장을 부행장 승진에 해당하는 본부 조사역으로 발령했다 . 

김성미 신임 행장은 권선주 은행장에 이어 기업은행의 두 번째 여성 부행장이다. 

예금보험공사도 조직개편에 이어 부서장급 내정인사를 15일 실시해 예보 최초로 여성 부서장을 선임했다. 

예보 관계자는 “이번에 선임된 박현숙 홍보실장은 지난 10년간 언론기관 기자 경력과 다년간 홍보팀장으로서의 경험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2급 팀장 승진 후 2년 만에 부서장에 발탁됐다”고 말했다.

◇ 1월 인사, ‘조직 안정성 및 내실 강화’에 초점

금융권 이번 인사는 조직의 안정성과 내실 강화 등 내부 조직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인사가 주를 이뤘다. 

이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금융권에서는 금융 전산사고, 고객정보 유출 사고, 비자금 문제 등 내부통제가 이뤄지지 않고 내부조직에 혼란을 야기하는 사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예보의 부서장급 인사 발령의 경우 공기업 정상화 후속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부서장 이동을 최소화하는 등 조직의 안정성 극대화에 중점을 뒀다. 

BS금융은 내실 경영을 통한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정재영 전 부산은행 수석부행장을 BS저축은행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정재영 신임 대표는 부산은행 지역본부장, 부행장, 수석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1,900명의 원샷 인사를 단행한 권선주 기업은행장도 ‘안정성’에 주안점을 뒀다. 권 행장의 이번 인사는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필요한 곳에 전문성을 갖춘 차세대 인재를 균형 있게 배치하는 등 튼튼한 기본기를 갖추는데 주력했다. 

이와 함께 권 행장은 오랜 IT 개발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박선 IT금융개발부장을 IT본부장이 겸임하던 정보보호센터장(CISO)에 임명하고, 검사부를 지역본부장급으로 격상해 강남희 검사부장을 자체 승진시키는 등 내부통제를 강화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튼튼한 기본기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신임 행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감사 인사 부당한 개입’이라며 노조와 갈등을 빚었던 국민은행도 15일 519명의 부점장급 인사를 실시했다. 

전날 국민은행노조는 당초 예정돼 있던 부점장급 인사에 대해 “국민은행 부점장급 인사가 정병기 상임감사위원의 부당한 인사 개입으로 연기되는 등 일정이 파행을 빚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병기 감사는 이달 초 국민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가 인사시스템과 관련돼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 2~3월 김중수 한은 총재 등 금융권 수장 임기 만료도 ‘초관심’

앞으로 한 두달간 한국은행 총재 인사, 수출입은행장 인사, 하나금융 계열사 CEO 인사 등 굵직굵직한 금융권 인사도 이슈가 될 전망이다.

특히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오는 3월 임기를 끝내면서 후임으로 누가 올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현재 차기 한은 총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도 다음달 6일 임기를 마친다.  

이와 함께 최흥식 하나금융 사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등 하나금융 CEO들도 3월 임기를 마치게 된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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