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계열사 전 대표 강릉서 숨진 채 발견
동양그룹 계열사 전 대표 강릉서 숨진 채 발견
  • 최고야
  • 승인 2014.01.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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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강릉 고향집서 유서 11장 발견…평소에도 우울증 앓아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동양그룹 계열사 전 대표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1시 경 전 동양그룹 건재부문 대표를 지낸 김모(58)씨가 강원 강릉시의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약 3개월 전부터 우울증을 앓아 서울의 모 병원 정신과에 입원해 진료를 받던 중 지난 20일 오후 1시께 퇴원해 친구를 만나러 나간다고 한 뒤 귀가하지 않았다. 

김씨의 아들이 김씨의 행방을 찾다가 김씨가 평소 자주 가던 강릉의 빈 고향 집에서 방안에 숨져있던 김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가 발견된 현장 거실 탁자에는 가족들에게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 11장과 우울증약, 술병 등이 놓여 있었다. 번개탄을 피운 흔적도 발견됐다.

김씨는 동양그룹 건재부문 대표이사(건설·플랜트 부문 및 동양시멘트 E&C 대표이사 겸임)를 지내는 등 동양그룹의 핵심인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해 3월 동양그룹 계열사 보유지분을 매각한 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최근 동양그룹의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여러 차례 조사를 받아오면서 심리적인 압박감이 커지자 결국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유서 등이 발견됨에 따라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김씨가 사망 전 금감원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동양그룹 불공정거래 조사와 관련해 고인에 대해 소명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출석을 요청했으나 본인의 사정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아 실제 고인을 대상으로 서면 또는 대면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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