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안전관리 부실’까지…책임 피하기 어려울 듯
GS칼텍스, ‘안전관리 부실’까지…책임 피하기 어려울 듯
  • 서영욱
  • 승인 2014.02.0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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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충돌 현장에 접안 유도 ‘해무사’ 부재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지난달 31일 여수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 당시 선박의 안전한 접안을 유도하는 GS칼텍스의 해무사가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GS칼텍스의 책임론이 강조되고 있다.

 

사고 초기 늑장 신고와 기름 유출량 축소 보고로 기름 유출 피해를 키웠다는 질책을 받고 있는 GS칼텍스는 ‘안전관리 부실’까지 확인될 경우 법적인 책임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는 6일 기름 유출 사고 당시 현장 사무실에 해무사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무사는 해상운송, 임대선, 해상보험, 화물주선, 해운중계 등 해운경영에 관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해운경영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는 직업을 말한다.

 

이번 사고와 같이 원유운반선이 부두에 접안을 시도할 때 해무사는 부두에서 선박의 움직임을 파악하면서 선박에 타고 있는 도선사와 무선으로 선박의 부두 접근속도와 조건 등을 협의해 선박이 안전하게 접안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GS칼텍스에는 1급 항해사 출신 해무사 5명이 이 같은 업무를 맡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사고 당시 도선사는 해무사의 부재로 우이산호의 과속, 접근 각도 이탈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해 무리하게 접안을 시도했다.

 

이 때문에 1차적인 책임은 무리하게 접안을 시도해 송유관을 들이받은 도선사에게 있지만 해무사의 안전관리 부실이 최종 사실로 확인되면 GS칼텍스의 책임 범위가 확대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GS칼텍스는 해무사가 현장에 없었던 것은 사고와 관련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하루 전 도선사의 승선 시간 등을 확인하고 특별한 변경 사항이 없을 경우 정해진 일정에 맞춰 접안 작업을 진행하는데 사고 당일에도 도선사 승선 시각과 선박 도착 예정 시간이 변경됐다는 보고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우이산호가 예정보다 1시간 가량 빨리 부두에 도착하는 바람에 해무사가 현장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경 수사에서도 사고가 부두 접안이 아닌 운항 중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된 만큼 해무사의 부재는 사고와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경은 GS칼텍스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관리 및 감독 소홀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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