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 오피스텔·상가 급증, “이렇게 하면 살래?”
‘깡통’ 오피스텔·상가 급증, “이렇게 하면 살래?”
  • 서영욱
  • 승인 2014.02.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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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부동산 ‘신뢰 마케팅’ 강화 눈길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계약을 체결해 놓고 시행사 부도나 계약 미이행 등으로 최초 받았던 수익률보다 현저히 낮은 임대료를 받게 되는 ‘깡통’ 오피스텔과 상가.

 

최근 이러한 수익형 부동산들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어가면서 공급업체들은 다양한 안전망을 구축하며 신뢰 확보에 나섰다. 최대한 안전한 환경 아래서 투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거나 손해가 발생해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미래자산개발이 이달 공급에 나서는 제주시 건입동 일대에 ‘호텔 리젠트마린 제주’도 분양 전부터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KB금융지주 계열사인 KB부동산신탁과 개발형 토지신탁을 계약해 분양자의 관리 및 완공 후 소유권 이전까지 신탁사가 진행한다. 결국 공사비 마련은 물론 계약자의 소유권 이전까지를 신탁사에서 보장해 주는 셈이다. 또 스텐포드, 이비스, 노보텔 등 유명 호텔 PM 운영 자문 노하우를 겸비한 (주)의종에게 호텔 PM 및 운영자문을 맡겼다.

 

준공 후 바로 원활한 운영을 위해 분양 전부터 제주도 입도 중국인 관광객의 약 60% 이상을 공급하는 화청여행사와 전문 중국의료관광 여행사인 ㈜비에스관광개발과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또 성읍랜드 승마체험·세인트포 골프&리조트·감녕요트투어·산방산유람선·마라도잠수함의 할인 혜택 제휴를 맺는 등 운영에 관한 신뢰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래자산개발 김욱 분양소장은 “처음부터 개발보다는 운영에 초점을 맞춰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수익률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직접 운영을 선택한 것은 물론 광고모델도 믿음을 줄 수 있는 히딩크 감독을 모델로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엠코가 시행과 시공을 맡은 쇼핑몰 상봉동 이노시티는 패션전문 쇼핑몰 엔터식스와 미리 10년 간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어 놓고 분양계약과 동시에 투자자에게 임대차 계약을 맺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약 10년 간 공실 없이 운영이 가능하다.

 

상봉 이노시티 분양관계자는 “엔터식스 내 아디다스나 나이키 매장의 경우 분양가가 약 1억5,000만원 정도에 보증금 980만원, 월세 86만원을 받는 임대차 계약이 10년간 맺어져 있다”며 “유명 브랜드가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고 있고, 영업이 어느 정도 되고 있는지 투자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주상복합 메세나폴리스의 상업시설인 메세나폴리스몰도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약 6%의 수익률을 보장해주고 있다. 특히 현재 대부분의 점포가 임대가 됐으며, 계약된 임대료를 바탕으로 6% 수익을 올릴 수 있게끔 분양가를 산정해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이밖에 대우건설이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천호역 한강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은 일부 세대에 한해 최소 5년에서 최대 8년 동안 월 15만원을 지원해주는 ‘특별혜택 8년’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오피스텔 공급과잉으로 인해 당초 제시했던 임대료보다 월세시세가 떨어질 것을 대비해 그 차액을 잔금납부에서 빼주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업체에서 내세우는 임대수익률을 곧이곧대로 믿는 투자자가 거의 없을 정도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불신이 높은 상태”라며 “수익이 좀 줄어도 다양한 안전장치를 통해 좀 더 신속하게 분양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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