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자동차 보험료 인상해도 적자폭 개선 '제한적'
손보사, 자동차 보험료 인상해도 적자폭 개선 '제한적'
  • 최고야
  • 승인 2010.06.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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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중소형 손해보험사 자동차 보험료 2~3% 인상 추진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자동차 보험료가 온라인·중소형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오는 4월부터 2~3%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보험사는 자동차 보험료를 올려 90%에 달하는 손해율(수입보험료 대비 지급보험금) 비율을 낮추겠다는 입장이다. 자동차 보험료 인상 추진은 지난 2010년 3% 인상한 이후 4년 만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하이카다이렉트, 더케이손해보험 등 온라인 손보사는 자동차보험료를 오는 4월부터 2~3% 인상키로 하고 금융당국과 조율 중이다. 

앞서 보험개발원은 이들 손보사가 의뢰한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율 검증에 대해 변경 요율의 자료와 산출방식에 문제가 없다고 통보했다.

이들 보험업계가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손해율이 높아 1억원에 달하는 적자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12월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7.9%로 전년 동기 대비 3.8%포인트 올라 업계의 자동차보험 적자가 1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중 사업비를 제외하고 교통사고 등을 통해 계약자에게 지급한 보험료 비율을 말한다. 

특히 지난해 현대하이카다이렉트와 더케이손해보험의 손해율은 95.8%, 94.2%로 90%대를 넘었다. 흥국화재(94.8%), 한화손해보험(93.7%), 롯데손해보험(90.2%) 등 중소형 손보사도 손해율 90%대를 넘었다.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손해율 77%를 적정 손해율로 보고 있다. 

손보사가 높은 손해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거둬들이는 보험료는 한정돼 있는데 임금, 의료·정비수가 등 보험 원가가 계속 오르고 교통사고, 보험사기 등이 늘어 지급보험료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 손보사가 보험료를 올려 적자폭을 낮추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건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은 거의 전적으로 보험료 인하 및 인상 지연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보험료 인상은 오히려 너무 늦었다”며 “보험료 인상이 2~3%를 상한으로 1회에 그친다면 손익개선 효과는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보험료 인상을 억제하려는 금융당국의 입장은 이들 손보사가 인상폭을 키우거나 인상시기를 앞당기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도 6월로 예정돼 있어 이들 손보사의 보험료 인상 추진에 부정적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이철호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온라인·중소형 손보사가 경영난을 들어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6월 지방선거가 있어 시기를 앞당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외제차 보험료의 경우 보험개발원의 자차보험료 책정기준이 개선되면서 연초부터 평균 11% 이상 올랐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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