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서영욱 기자] 현대라이프와 현대하이카가 보험회사 중 지급능력이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현대라이프의 지급여력(RBC)비율은 150.7%로 생명보험사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170.9%)보다 20.2%나 감소한 수치다.
현대라이프는 법정 최저 기준인 100%는 넘었지만 업계 평균인 286.2%에는 한참 못 미쳤다. 생명보험사 중에는 현대라이프에 이어 KDB생명(171.7%), 우리아비바생명(179%)이 뒤를 이었다.
하락폭이 가장 컸던 곳은 농협생명으로 3분기(329%) 보다 66.9%나 떨어져 262.1%를 기록했다. 이어 하나HSBC생명(-55.3%), 푸르덴셜생명(-49.3%) 등이 지급능력은 양호했지만 감소폭은 컸다.
손해보험사에서는 현대하이카의 지급능력이 147.3%로 가장 낮았다. 전 분기(177.2%)보다도 29.9%나 감소한 수치다. 뒤를 이어 흥국화재(164.2%), 롯데손해보험(168.7%), 한화손해보험(168.8%)도 좋지 않았다.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제너럴재보로 전 분기보다 무려 99.7%나 떨어져 264.6%를 기록했고 이어 스위스재보(-77.2%), 미쓰이스(-75.9%), RGA재보(-66.2%)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편 지난해 4분기 보험사의 RBC 비율은 278.4%로 전분기(285.5%) 대비 7.1%p 하락했다. 생보사 RBC는 286.2%로 전분기(291.8%) 대비 5.6%p 하락했으며, 손보사 RBC는 261.1%로 전분기(271.2%) 대비 10.1%p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RBC비율 하락은 요구자본 증가보다는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 발생으로 가용자본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RCB는 보험회사가 예상하지 못한 손실발생 시에도 보험계약자에 대한 보험금 지급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책임준비금 외에 추가로 순자산을 보유하도록 하는 제도로, 100%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에는 금융당국이 제재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서영욱 기자 10sangj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