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상장 추진…삼성 3세승계 가속화
삼성에버랜드 상장 추진…삼성 3세승계 가속화
  • 서영욱 기자
  • 승인 2014.06.0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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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 상장, “글로벌 패션·서비스 기업 도약”
▲ 삼성에버랜드가 상장을 추진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3세 승계 작업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 ⓒ뉴시스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는 삼성에버랜드가 내년 1분기에 상장한다.

이에 따라 삼성에버랜드 최대 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3세 승계 작업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건희 회장이 현재 입원 중인 상황에서 삼성에버랜드의 상장 계획이 발표되면서 이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 속도와 이 회장의 3남매의 사업영역 분할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3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상장을 통해 지난해 재편된 사업부문들의 사업경쟁력을 조기 확보, 글로벌 패션·서비스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에버랜드는 6월 중 주관회사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추진일정과 공모방식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삼성에버랜드 지분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3.72%를 갖고 있고 이 회장 장남인 이재용 부회장이 25.1%,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차녀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이 각각 8.37%를 가지고 있다.

재벌닷컴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 일가가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지분 가치는 상장 후 2조72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KCC가 2011년 삼성카드로부터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매입할 당시 주당 가격인 182만원을 적용하면 이재용 부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는 1조1,418억원, 이부진·이서현 사장은 3,806억원, 이 회장은 1,694억원이 된다.

이 부회장은 앞서 발표한 삼성SDS 상장 계획에 따라 15년 만에 투자액의 약 20배에 달하는 1조원 넘는 상장 차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에버랜드 상장 차익은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지분 매입과 상속세 재원 등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현재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으로 이뤄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갖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순환출자 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다.

삼성에버랜드는 “상장을 통해 지난해 재편된 사업부문들의 사업경쟁력을 조기 확보해 글로벌 패션·서비스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패션부문의 핵심 육성사업인 패스트패션(에잇세컨즈)의 경우 과감한 공급망 투자 등 차별화된 사업역량 확보와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톱 브랜드’로 도약하고 스포츠·아웃도어 등 신규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리조트부문은 해외 선진파크의 국내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어 용인에버랜드의 시설 확충과 이와 연계한 호텔 투자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건설부문은 조경, 에너지 절감, 리모델링 등 친환경 기술 및 사업역량을 극대화해 연수원, 호텔, 병원 등 특화 시장의 수주를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역량을 조기 확보해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기로 했다.

급식사업(웰스토리)은 역시 글로벌 사업역량을 조기 확보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한다.

이와 함께 삼성에버랜드는 상장을 통해 대주주(44.5%)로 있는 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 신기술 확보, 경영인프라 투자 등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주화 삼성에버랜드 사장은 “삼성에버랜드는 각 부문의 사업경쟁력을 극대화하고,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기술, 인력, 경영인프라를 적극 확보해 글로벌 패션·서비스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욱 기자 10sang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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