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차세대 기단으로 세계항공업계 선도
대한항공, 차세대 기단으로 세계항공업계 선도
  • 김해웅 기자
  • 승인 2014.06.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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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김해웅 기자] 대한항공이 차세대 기단을 구축해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하늘을 나는 호텔 A380의 뒤를 이을 차세대 항공기 도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잇따라 항공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차세대 항공기들은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어, 항공기를 이용하는 탑승객들에게 격이 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용도 줄이고 친환경 이슈에도 적극 대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각 항공사들도 차세대 항공기를 구매하려는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지만, 이미 주문이 밀려 도입에 이르기까지 수년간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다른 항공사들보다 한걸음 앞서 B747-8i, B787-9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기종의 도입을 선제적으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도 곧 선보일 예정이며, 이러한 차세대 기단을 바탕으로 세계 항공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이 이같이 최첨단 항공기 도입에 적극 나선 것은 선제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가까운 미래에 복잡 다양한 환경에서 전개될 항공 운송 시장에서 수송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이들 항공기는 차세대 고효율 신형 항공기로 효율성, 안전성, 편의성을 모두 갖춰, 향후 대한항공의 차별화 전략을 이끌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 장거리 노선의 차세대 기종, B747-8i, B787-9 항공기

대형기 대표 아이콘인 B747-400 점보기의 영광을 이어 받을 B747-8i(인터콘티넨탈), ‘꿈의 항공기’로 명성 높은 B787. ‘모두 대한항공이 도입했거나, 도입해 운영할 예정인 장거리용 항공기들이다.

이들 항공기가 가진 한꺼번에 많은 탑승객을 수송하거나, 먼 거리를 운항할 수 있는 특징이 대한항공의 광범위한 장거리 노선망과 결합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990년대 보잉사의 성장을 주도했던 B747-400의 위상을 이어받을 B747-8i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기종이다. B747-400대비 항공기 성능이 대폭 업그레이드 됐지만 기존 B747 시리즈와 동일한 방식으로 운항승무원 및 서비스와 지상장비 등의 활용이 가능해, 기존 B747 시리즈 운영 항공사들이 자연스럽게 기종 교체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대한항공도 이에 따라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순차적으로 10대를 도입할 예정.

이 항공기는 기존 B747-400 대비 동체 길이가 5.6m가 길어져 약 50여석을 추가할 수 있으며, 화물탑재 공간도 27.9 평방미터가 늘어나 26%의 추가 화물 적재가 가능하다. 아울러 속도가 빨라지고 운항 거리 또한 대폭 늘어났다. 현존하는 대형 항공기 가운데 가장 빠른 마하 0.86의 순항 속도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최대 14시간에 14,815km까지 운항할 수 있게 했다.

이는 B747-400보다 1,365 km 더 운항할 수 있는 수치다. 또한 새로운 알루미늄 합금과 복합소재를 사용해 항공기 무게를 대폭 줄였으며,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좌석당 연비 효율성을 16% 향상해 운영비는 13%, 운항비는 2% 절감했다. 반면에 이산화탄소가스(CO2) 배출은 기존 항공기 대비 16% 이상 저감하고, 엔진 덮개(Cowl)에 신 기술을 적용해 기존 항공기 대비 소음 또한 30% 감소시켰다.

객실 내부의 편의성도 돋보인다. 보잉 스카이 인테리어(Boeing Sky Interior)를 장착해 유선형 디자인의 천장 및 선반을 비롯해 넉넉하고 편안한 공간과 느낌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상의 LED 조명을 객실에 설치해 이륙에서부터 일몰, 일출, 영화 감상, 취침, 착륙시 등 상황에 따라 승객의 바이오리듬에 맞춰 다양한 객실 조명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아울러 대한항공이 2016년부터 순차적으로 10대가 도입될 B787-9 기종도 눈에 띈다. ‘꿈의 여객기’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B787은 미국 보잉사가 차세대 여객기로 개발해 온 최첨단 항공기로, 기체의 절반 이상을 첨단 복합소재로 제작하여 기존 항공기보다 연료효율을 20% 이상 높이고 가스배출과 이착륙시의 소음을 크게 낮춘 친환경 항공기다.

특히 현재 운항 중인 B787-8 항공기보다 성능이 대폭 개선돼 최대 1만5750km까지 운항할 수 있다. 장착 좌석 또한 250~290여 석으로 B787-8 항공기보다 30여석 더 많아져 효율성 또한 높아졌다.

중형 항공기이지만 탁월한 연료효율성을 토대로 항속 거리는 대형 항공기 수준이며, 20%나 적은 연료를 사용하면서 마하 0.85의 속도로 비행이 가능한 전천후 친환경 항공기인 것. 게다가 항공기가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정비가 필요한 부분을 지상 컴퓨터 시스템에 보고하는 헬스 모니터링(health monitoring) 시스템 등을 탑재해 안전성 또한 대폭 높였다.

아울러 객실 부분도 눈에 띈다. 창문의 크기를 키우고 천장을 높였으며, 수하물 보관 공간을 넉넉히 만들어 더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또한 창문은 스위치 하나로 투명부터 불투명까지 5단계 조절이 가능하게 해, 수동으로 창문 덮개를 여닫는 불편함도 해소했다.

대한항공이 2011년부터 운항 중이며, 올해까지 총 10대를 도입할 차세대 A380 항공기도 빼 놓을 수 없다. A380은 첨단 소재를 사용해 중량을 대폭 줄여, 효율성과 친환경성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항공기다.

◆ B747-8F, B777F…친환경 차세대 화물기 도입으로 경쟁력 Up

대한항공이 지난 2012년 첫 선을 보인 차세대 화물기 2종 B747-8F와 B777F는 기존 화물기 대비 연료 효율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든 ‘친환경’ 항공기다. B747-8F은 2015년까지 총 7대, B777F는 2015년까지 총 5대를 도입해 화물기 기단 현대화를 가속화 할 계획.

B747-8F는 기존 B747-400F 화물기 대비 동체가 5.6m가량 더 길어졌다. 동체 길이가 늘어남에 따라 추가로 탑재할 수 있는 화물 적재량 부피는 총 120㎥다. 이는 항공기 상부 및 하부 화물실에 각각 4개, 3개의 팔레트를 더 탑재할 있는 양이다. B747-8F 최대 화물 적재량은 134톤으로 기존 B747-400F 110톤 대비 24톤 증가했다.

B747-8F는 ‘드림 라이너’로 불리는 B787 차세대 항공기 제작 기술이 접목되어 연료 효율 등 친환경적 성능이 뛰어나다. GEnx-2B67 신형 엔진이 장착됐으며, 최신 항공 역학 기술로 제작된 날개 및 구부려진 익단 (레이키드 윙팁•Raked Wingtip), 단순화된 경량 플랩 (flap) 등의 첨단 디자인은 기존 B747-8F 대비 연비 효율성은 17% 향상시키고, CO2 배출량을 17%씩 감소시켰다. 소음 감소를 염두에 두고 디자인 된 B747-8F는 기존 항공기 대비 이착륙시 공항주변에서 발생하는 소음도달 거리를 30% 줄였다.

또 다른 최첨단 화물기인 B777F는 장거리 화물기 수요 증가에 따라 개발된 항공기로 쌍발 엔진을 장착한 화물기 중에서 가장 긴 운항거리를 갖고 있다.

B777F는 103.9톤의 화물을 탑재하고 9045km를 운항할 수 있다. 이는 기존 B747-400F 대비 1571km 더 비행할 수 있는 거리다. 긴 운항 거리는 급유를 위해 중간에 착륙을 해야 하는 가능성을 최소화 시킨다. 따라서 운영 비용 및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으며 항공기 가동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 기존 B747-400F 항공기 대비 연비 효율성과 CO2 배출량도 각각 16%씩 감소시켰다.

대한항공은 이들 최첨단 화물기 도입으로 수요 변화에 맞춰 적절하게 항공기를 투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화물 수요가 몰릴 경우 한 번에 많은 량을 수송할 수 있는 B747-8F 화물기를, 경기 침체기 등 화물 수요가 적을 때는 B777F를 투입해 운영 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 차세대 기단 만들어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우뚝

대한항공은 이와 같이 각각의 특장점을 갖춘 차세대 항공기들을 대거 도입해 기단을 현대화하고 첨단화해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자리매김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각각의 차세대 항공기들의 특징에 맞춰, 운영과 마케팅의 폭이 다양해짐은 물론 효율성을 토대로 비용 또한 절감하고 친환경 이슈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돼 새로운 시너지 효과도 창출해 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현재 14대인 B747-400 기종의 여객기를 오는 2017년까지 모두 처분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우선 올해 B747-400 1대를 매각한 뒤 내년에 5대, 내후년에 4대, 2017년에 4대를 처분하게 된다. 또한 2017년까지 기존 보유 중인 B737-800 3대와 B737-900 4대를 처분해 기종의 첨단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다.

새로운 최첨단 고효율 차세대 기종으로 무장한 대한항공이 얼마만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내, 세계 항공업계에서 어떤 위상을 쌓아 나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해웅 기자 haewoong@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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