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매각실패, 이유와 대책은?
KDB생명 매각실패, 이유와 대책은?
  • 신관식 기자
  • 승인 2014.07.1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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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매각 조건과 패키지 매각 가능성도 고려 대상
▲ KDB생명 매각 본입찰에 DGB금융 단독입찰에도 불구 결국 매각 실패

KDB금융지주의 KDB생명 매각 본입찰에 DGB금융지주가 단독 입찰했음에도 불구하고, KDB생명 매각은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지난 10일 마감된 KDB생명 본입찰을 진행한 결과, 단독으로 참여한 DGB금융지주에 대해 유찰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DGB금융이 제시한 가격이 예상보다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산은은 지난 2월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24.70%)와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60.35%)가 보유한 KDB생명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었다. 기준가액은 주당 액면가액 5,000원으로 매각대상 지분 총액은 약 5,200억원이다.

시장에서는 산은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매각가격을 6,500억원 가량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산은은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6,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KDB생명 전신인 금호생명을 인수했다. 국민연금, 코리안리, 금호석화와 아시아나항공 등도 이 펀드에 함께 투자했다.

인수가격과 투자자 수익률 등을 고려할 때 매각가격은 6,500억원 이상이 돼야 하지만 DGB금융이 제시한 가격은 이에 한참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찰 결정으로 KDB생명의 새주인 찾기 작업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향후 주주들과 함께 KDB생명 재매각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DBG금융지주도 다시 진행과정을 주시하다가 재입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DB생명의 유력 인수자로 꼽혔던 중국의 푸싱(復星·Fosun)그룹이 실사 도중 인수 포기를 선언한 바 있다. 산은이 원하는 매각 가격을 받아 들일 수 없다고 판단해 일찌감치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산은이 시장가격에 맞춰 매각할 가능성과 흥행을 높이기 위해서 KDB대우증권과 패키지 형식으로 매각할 가능성도 충분히 고려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이지경제=신관식 기자] 


신관식 기자 shi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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