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바이러스 백신 주(株) 급등, 관련성은 과연?
에볼라바이러스 백신 주(株) 급등, 관련성은 과연?
  • 윤병효 기자
  • 승인 2014.08.04 16:3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신개발 관련 내용 게재한 진원생명과학 상한가까지 기록

▲ 진원생명과학 홈페이지.

[이지경제=윤병효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가 점차 확산되면서 백신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투자회사가 실제 백신개발과 관련성이 얼마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최대 치사율이 90%이며, 아직 백신조차 개발되지 않은 치명적 질병이다.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1,323명이 감염돼 729명이 사망했다.

이 지역에서 활동하던 미국인 의사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본국으로 송환되는 과정에서 미국내 찬반여론이 일었고, 홍콩에서도 의심 환자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세계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공포를 떨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증시시장에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백신 개발업체인 진원생명과학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파트너사인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사가 지난해 5월 미국 네이처 자매지에 에볼라 바이러스의 백신개발에 관한 내용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게재 내용은 이노비오가 에볼라 바이러스 DNA백신기술을 개발했으며, 동물실험에서 바이러스 감염예방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 연구는 미 국방부로부터 연구자금을 받아 진행하는 것으로써, 생물학테러 방어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4일 이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진원생명과학의 주가는 전날보다 14.6% 오른 상한가 1,370원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진원생명과학이 직접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고, 이노비오의 백신개발도 아직 동물실험단계이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주식매수는 위험하다는 반응이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백신이 임상실험 단계라고 소개됐지만 아직 동물실험 단계”라며 “진원생명과학이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개발에 직접적 연관은 없지만 자회사가 미국 휴스톤에 백신생산시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노비오의 백신개발과 연관성은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진원생명과학의 자회사인 VGX인터는 이노비오와 DNA백신에 대한 공동연구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을 상태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처럼 전세계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은 극히 적은 것으로 평가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전신에서 출혈이 나타나고 면역체가 파괴돼 1주일에서 10일 사이에 쇼크나 혼수상태, 출혈 등으로 사망한다.

미국 국립보건원의 백신연구센터 연구팀이 오는 9월에 임상실험을 수행할 예정이며, 영국 캠브리지대 열대의학연구소 연구팀이 DNA백신제형을 개발 중이다.


윤병효 기자 ybh@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