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양동주 기자]모바일 메신저 분야의 독보적인 1위업체인 ‘카카오(대표 이제범)’가 새로운 서비스로 또 한 번 차별화를 꾀한다.
지난 18일 ‘키움증권(대표 권용원)’은 증권업체 최초로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이용하는 모바일 주식서비스인 ‘증권플러스 for KAKAO(이하 증권플러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톡과 연계한 증권플러스는 키움증권 이용자들이 종목 정보, 시황, 증권방송 등을 실시간으로 받아 볼 수 지원한다. 카카오톡 친구들이 등록한 관심 종목을 공유하고 증권플러스로 관련 종목을 매매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카카오톡의 행보는 적극적인 신규아이템 발굴을 통해 후발주자들과의 격차를 벌린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하는 신개념 주식거래서비스가 지금껏 카카오톡이 점진적으로 수행해온 수익모델 창출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를 뒷받침한다.
반면 경쟁업체들에게는 카카오톡에서 선보인 증권플러스가 부담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라인, 마이피플, 틱톡 등은 카카오톡과 비슷한 기능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초의 기대와 달리 여전히 카카오톡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한 채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2위인 ‘라인’은 네이버의 지원에 힘입어 캐릭터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부가기능을 선보이고 있지만 좀처럼 카카오톡과의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으로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마이피플’, 영향력이 극히 미미해진 ‘틱톡’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편 카카오측은 모바일을 십분 활용해 투자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투자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키움증권 이외에도 증권플러스와 업무 제휴를 맺은 몇몇 업체들도 동일한 서비스를 계획중이며 이를 계기로 그동안 성장가능성에 주목해왔던 모바일 주식시장의 활성화가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동주 기자 djyang@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