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양동주 기자] 저렴한 통신요금을 앞세운 알뜰폰 시장이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는 9월 30일 기준으로 알뜰폰 가입자 수가 413만명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전체 이동전화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꾸준히 높아져 어느새 알뜰폰의 비중은 7.3%까지 치솟았다.
이는 미래부가 출범한 지난해 3월 말(155만명)과 비교해 1년 6개월 만에 2.7배 늘어난 것으로 같은 기간동안 알뜰폰은 매달 평균 14만3,000명씩 가입자를 늘렸다, 특히 올해들어 2분기에 20만6,000명, 3분기에 21만6,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외형 확대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양상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CJ헬로비전(78만6,000명)과 SK텔링크(67만5,000명)가 가입자 수 1, 2위에 오른 가운데 유니컴즈(46만1,000명), 스페이스넷(37만1,000명), 아이즈비전(33만6,000명), 에넥스텔레콤(25만3,000명), 에버그린모바일(22만5,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알뜰폰이 연말까지 가입자 400만명 확보를 목표로 하던 당초 예상을 가볍게 뛰어넘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통신비 절감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알뜰폰 이용 시 최대 41.3%까지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난 1일부로 시행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의 영향으로 이동전화 구입가격이 상승한 것도 알뜰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가입자당평균매출 고려하면 알뜰폰으로 전환한 이용자들의 월 평균 통신비는 1만8,379원(연간 22만원)으로 이통3사를 이용할 때보다 훨씬 저렴하다"라며 "단통법과 맞물려 통신비에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들에게 알뜰폰의 이점이 더욱 크게 작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양동주 기자 djyang@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