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사태 수습책 논의…빅3 동반 퇴진 요구도 확인
‘신한 사태’의 핵심 인물인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4일 도쿄에서 전현직 사외이사를 만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한금융 사태에 대한 수습책을 논의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라 회장은 이날 오후 5시 일본 도쿄 오크라 호텔에서 전현직 사외이사 등 재일교포 주주 11명과 의견교환회를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정행남 사외이사 등 도쿄에 거주하는 전현직 사외이사 6명과 재일교포 주주 5명 등 총 11명이 참석했다.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모임에서 오사카 출신 일부 주주들은 라 회장과 신상훈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3명의 동반 퇴진을 재차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지역 주주들은 그러나 상황을 수습하고 정리할 여력 없이 경영진 3명을 물러나게 하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며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신한은행과 재일교포 간 친밀관계가 끊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라 회장은 주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지만, 자신의 거취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5~26일 일본에서 투자자들을 만난 뒤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라 회장은 30일 이사회에서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일부 주주는 류시열 비상근 이사와 의견을 나누는 모습도 포착돼 관심을 모았다. 류 시아는 현재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이다.
김민성 km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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