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태구 기자] 3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증권사의 ABS 발행액 증가에도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의 발행 감소로 전년 동기에 비해 크게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3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7조8,000억원으로 전년(11조5천억원) 대비 31.8% 줄었다고 27일 밝혔다.
자산유동화증권이란 기업이 보유한 채권을 증권화 한 것을 말한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MBS 발행액은 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6조3천억원)보다 57.8%(3조6천억원) 감소했다. 주택금융공사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상품 금리차 확대에 따라 주택금융공사의 대출상품(보금자리론·적격대출) 판매가 크게 감소한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융사(은행·증권·여전사등)는 지난해 보다 4.1%줄어든 3.8조원(전체의 47.1%)의 ABS를 발행했다. 여전사와 은행은 카드채권 및 자동차할부채권과 부실채권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 28.2%감소했다.
반면 증권사는 회사채를 기초로 전년 대비 116.5%증가한 0.9조원의 ABS를 발행했다. 정부의회사채 시장 정상화 방안에 따라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들에 대한 차환 발행을 지원하기 위해 채권담보부채권(P-CBO) 발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일반기업의 ABS 발행액은 매출채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 등을 기초로 1조5,000억원(전체의 19.0%)으로 전년 대비 11.1%증가했다.
특히 부동산PF ABS 발행금액은 0.7조원(8건)으로 지난해 보다 180.2% 늘었다.
이 밖에 통신사의 단말기할부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액은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ABS시장이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단 및 투자자들의 좋은 투자처로 계속 기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ABS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제도 개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g@ezy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