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 국내 최초 LNG액화플랜트 건설 진출
삼성엔, 국내 최초 LNG액화플랜트 건설 진출
  • 윤병효 기자
  • 승인 2014.11.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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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진입장벽 뚫어, EPC사업도 수주 계획
▲ 삼성엔지니어링이 바레인에 지은 정유 플랜트

[이지경제=윤병효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기술진입장벽이 상당히 높은 LNG 액화플랜트 건설사업에 진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Brownsville)에 준공 예정인 200만톤 규모의 신규 LNG액화플랜트에 대한 기본 설계(FEED)작업의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선수금 500만달러와 프로젝트 지분 5%이다.

작업 기간은 이달부터 12개월간이다. 앞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사업에 대한 개념연구(Conceptual Study) 및 설계 가안(Pre FEED) 작업을 단독 수행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기본설계 작업을 곧 합병하는 삼성중공업과 영국 플랜트 설계회사인 에이맥 등 3개 회사가 합작해 설립한 ASOG(AMEC SAMSUNG OIL&GAS)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또한 기본설계 이후 진행되는 설계·조달·시공(EPC)사업을 수주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LNG 액화플랜트 건설 기술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사업을 수주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LNG 액화플랜트는 프로젝트 당 총 건설비용이 최소 1조원에서 최대 5조원까지 투입되는 에너지 및 플랜트 시장에서 가장 발전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미국에서 셰일가스 개발이 확대되면서 액화플랜트 건설 수요가 증가 중이고, 셰일가스 개발이 중국과 중남미로 확산되고 있으며, 5~6년 안에 모잠비크 등 동아프리카에서 대규모 LNG플랜트 건설 발주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액화플랜트 건설 기술력을 갖고 있는 나라는 미국, 영국, 일본 등 세계 몇 나라밖에 안돼 그동안 이들이 시장을 독식해 왔다.

때문에 이번 삼성엔지니어링의 액화플랜트 시장 진출은 선진국의 높은 기술진입장벽을 넘어섰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국내 플랜트 및 에너지업계에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LNG 프로젝트의 지분을 확보한 이유가 에너지사업 진출을 염두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하지만 정부가 LNG의 해외 판매를 자유롭게 하는 동북아 LNG허브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그룹 차원에서 천연가스 등 에너지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윤병효 기자 yb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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