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윤용로, 은행연합회장 안 놓친다
하영구·윤용로, 은행연합회장 안 놓친다
  • 김태구 기자
  • 승인 2014.11.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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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성 높아 민관 경험 유리…정권 연계도 무시 못해
▲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왼쪽)과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이지경제=김태구 기자]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의 임기가 오는 30일 만료되는 가운데 차기 은행연합회장 경쟁이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과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의 2파전으로 좁혀지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오는 24일 정기 이사회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 선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는 정관에 따라 총회를 통해 회장을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식적인 회장 자격 규정이나 후보 추천 절차는 따로 없다. 통상 이사회에서 단독 후보를 추천하고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하는 형식으로 회장을 선임해왔다.

총회에는 22개 협회 회원사가 참여한다. 또한 이사회는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씨티, SC, IBK기업, KDB산업, NH농협은행과 지방은행 대표인 JB전북은행, 은행연합회장·부회장 등 12명으로 구성된다.

그동안 은행연합회 회장 선정에는 정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해 왔다. 10대 박병원 회장까지 역대 10명의 회장 중 7명을 기획재정부 출신이다. 하지만 KB사태와 세월호 사건 이후 탈관피아 바람이 불고 있다.

지금까지 후보 경쟁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은 하영구 전 행장이다. 그는 은행장을 5번 연임한 국내 최장수 행장으로 KB금융지주 회장직을 위해 사의를 표명할 때까지 씨티은행장만 15년을 지냈다. 은행장으로 오랫동안 재직하면서 쌓은 인맥과 경험, 글로벌 경영 감각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정․관계와도 끈끈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은행연합회가 공익적 성격이 강한 터라 민간 인사보다는 관료와 민간업계를 두루 경험한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행시 21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를 거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전신인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까지 거친 정통 관료다. 이후 2010년까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 행장을 역임하면서 ‘뱅커’로 변신했다.

2012년부터 올해 초까지 외환은행장을 지내며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장을 모두 경험했다. 윤 전 행장은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능하다는 평가다.

이 밖에 김용환 전 수출입은행장, 이종휘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도 차기 회장 후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태구 기자 ktg@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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