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캣은 옛말? 기술 경쟁력 앞세운 중국 스마트폰 공세
카피캣은 옛말? 기술 경쟁력 앞세운 중국 스마트폰 공세
  • 전영민 기자
  • 승인 2014.11.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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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트렌드에 부합하는 기술 적용에 적극적
▲ 2013년 출시되어 스마트폰 두께 경쟁에서 중국 제조사들의 힘을 보여줬던 화웨이 스마트폰 '어새드P3'

[이지경제=전영민 기자] 지금껏 가격경쟁력을 앞세우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자신들만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하는데 주력하기 시작했다. 카피캣을 지양하고 최신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모습은 싸구려라는 인식이 강했던 중국업체들이 제대로된 경쟁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IT업계에 따르면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급성장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기술 혁신 속도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리고 이들이 공통적으로 앞세우는 특징인 고화소 전면 카메라 기술을 비롯해 슬림형 디자인, 초고속 펌웨어 업데이트, 적극적인 부가수익 창출 등은 중국 업체들이 최신 트렌드에 정확히 부합하고자 노력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애플을 철저히 벤치마킹한 샤오미는 독특한 사업 모델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히 기기를 판매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액세서리, 앱 지원 등을 통해서도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샤오미의 전략이 제대로 안착한다면 단순히 저렴한 가격으로 인식되던 기존 샤오미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플래그십 시장에서도 경쟁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슬림형 디자인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지난 2013년 화웨이는 6.18㎜ 두께 스마트폰 ‘어센드 P6’를 발표하며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을 만든 기업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이전까지 치열한 두께 경쟁을 벌여온 삼성전자와 애플의 입장에서는 화웨이가 6㎜대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생각지 못한 한방을 얻어맞게된 셈이다.

그동안 성능향상에 상대적으로 미비했던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에 고화소가 장착되기 시작한 것도 중국 업체들에 힘입은 바가 크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후방카메라 성능을 극대화하는 것에 주력해 왔지만 정작 전면카메라는 200만 화소 부근에서 별다른 성능 향상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과감하게 3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 전면카메라를 채택하면서 오히려 삼성전자와 애플이 자신들을 쫓아오도록 만들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최신작인 ‘갤럭시노트4는’ 370만 화소의 전면카메라를 장착하면서 기존 모델에 비해 성능이 대폭 개선됐고 애플은 그동안 후면카메라에 제한적으로 사용 가능했던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기능을 ‘아이폰6’에서부터 전면카메라에 적용한 상황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은 내수 시장에서 자체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사용화하는데 더욱 적극적인 모습”이라며 “단순히 카피캣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하기보다는 중국업체들에게서 오히려 배워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영민 기자 min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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