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색 종료 후 남은 과제는?
세월호 수색 종료 후 남은 과제는?
  • 양동주 기자
  • 승인 2014.11.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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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 완료까지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
▲ 세월호 참사 210일만에 수색 종료를 발표하는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좌)과 수색 종료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

[이지경제=양동주 기자] 마지막 한 명의 세월호 실종자까지 모두 찾겠다던 정부의 약속이 끝내 물거품으로 되돌아왔다.

정부는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수색작업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한 뒤 수색을 종료한다는 내용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담화문에서 “잠수에 의한 수색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라 수색을 종료한다”라며 “선체에 봉인 조치를 취한 후 그동안 병행해 왔던 유실 방지를 위한 수색활동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담화 발표 직후 전남 진도군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오전 11시경 진도실내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중수색 중단을 재확인했다.

민간 잠수사의 안전 문제가 수색 중단 결정을 내린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한 실종자 가족들은 “비록 수중수색이 중단되더라도 9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선체 인양 등의 방법을 정부는 깊이 고민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일부 실종자 가족은 수색 중단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까지 9명의 실종자, 총 여덟 가족 중 여섯 가족만이 수색 중단에 동의한 상태이다. 남은 두 가족은 수색 중단을 반대하거나 이와 관련하여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정부는 향후 세월호 인양 정보를 실종자 가족과 공유하며 이들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뜻을 밝힌 상황이다.

한편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4월 16일 이후 209일 만에 실종자 수색이 공식 종료된 가운데 정부는 바다 환경 및 기술 수준, 비용 등을 고려해 세월호 인양과 선체 처리 문제를 검토할 예정이다.

우선 수중수색 종료에 따라 세월호 참사 수습은 선체 인양 단계로 넘어간 상황에서 인양 여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전문가의 기술적 분석과 유가족 의견 등을 수렴해 판단하기로 했다. 인양 방안 검토부터 인양 완료까지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재 국내 업체 2곳과 외국 업체 5곳 등 총 7곳으로부터 인양 방안을 제시받았지만, 기술 검토와 검증 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양동주 기자 djyang@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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