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독신자의 날 '10조원 매출' 기염
알리바바, 독신자의 날 '10조원 매출' 기염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4.11.1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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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프라이데이·사이버 먼데이의 미국 작년 매출 두배 이상 기록
 

[이지경제=이호영 기자] 중국 '독신자의 날(Singles Day ; 광군제)'인 지난 11일 중국 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 알리바바(회장 마윈)는 관련 할인 행사로 온라인 매출이 총 93억 달러(한화 약 10조원)에 달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이날 알리바바의 e쇼핑 플랫폼 판매량은 초반 1시간만에 20억 달러(한화 약 2조원)를 훌쩍 넘어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총 217개 국가의 고객들이 몰렸고 모바일 주문만 전체의 42.6%를 차지했다. 
 
'독신자의 날'은 중국 독신자들의 기념일로 싱글들이 서로 선물을 주고받고 자신의 선물도 구입하는 날이다. 해마다 11월 11일 선물을 주고받으면서 추로와 같은 일종의 도넛도 즐기는데 이유는 숫자 1을 닮았기 때문. 이제는 싱글과 연인 구매자 모두를 위한 행사가 됐다. 
 
중국 매체들은 이날 매출에 대해 여섯번째 독신자의 날 할인 행사이래 최대치라고 대서특필하고 있다. 
 
중국 온라인 1위 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2009년도부터 할인 혜택 행사로 구매자들을 끌어모으면서 쇼핑 열풍을 일으켰다. 
 
알리바바는 식품과 의류, 전자제품, 가정용 전기제품, 화장품 등 모든 제품을 거래하고 있다. 지난해 독신자의 날에는 13캐럿 다이아몬드가 거의 400만 달러에 팔리기도 했다. 
 
올해 이같은 알리바바의 매출은 작년 독신자의 날 판매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작년 독신자의 날 알리바바는 다른 플랫폼과 함께 총 80억 달러 판매를 올렸다. 알리바바만 57억 5,0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이같은 매출은 미국 전역 쇼핑몰들이 일제히 할인 행사에 돌입하는 블랙 프라이데이와 온라인 세일 행사인 사이버 먼데이까지 미국 최대 쇼핑 시즌 미국이 올렸던 지난해 매출 30억 달러의 두배 이상인 셈이다. 
 
미국 씨앤앤 머니(CNN Money)에 따르면 올해 독신자의 날 알리바바 구매자들은 건조 크랜베리부터 가정용 전기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구매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는 12시간 만에 스마트폰 72만개를 판매해 매출이 1억 6,300만 달러에 달했다. 
 
올해 알리바바는 글로벌 차원에서 쇼핑객들을 유인하기 위해 온라인 시장의 판매자들과 연합하면서 중국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JD닷컴(JD.com)과 같은 e-커머스 경쟁사도 할인을 제공하면서 높은 판매고를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은 올해 9월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 당시 250억 달러까지 끌어모으는 등 눈에 띄는 행보를 보여온 알리바바의 움직임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9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알리바바 매출은 작년 동기간과 비교해 54% 상승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같은 데이 행사의 온라인 판매 비중은 차츰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독신자의 날 알리바바 매출은 전체 온라인 쇼핑의 75%를 차지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데이 판매는 연간 e-커머스 판매에서 영향력이 차츰 줄고 있다"며 "11월 11일은 연간 e-소매 판매에서 비중이 2012년 6.3%였고 지난해 4.8% 가량"이라고 전했다. 
 
해당 비중은 올해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온라인 쇼핑은 차츰 특별한 행사가 아니라 일상의 습관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규모 2위의 온라인 소매 시장이 되고 있다. 성장세는 가장 빠르다. 매킨지(McKinsey)에 따르면 중국의 소매 산업은 2012년 약 2,100억 달러였던 데서 2020년까지 6,5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호영 기자 eesoar@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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