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6·25참전 美 침략 맞선 것”
中 시진핑 “6·25참전 美 침략 맞선 것”
  • 김영덕
  • 승인 2010.10.2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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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과 혈맹 강조‥차기지도자로써의 목소리 내기 의도 깔려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로 지목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6·25전쟁과 관련해 “미국의 침략에 맞선 전쟁”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시진핑 부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25일 북한과 중국이 ‘항미원조전쟁(6·25전쟁) 참전 60주년’ 기념식에서 나왔다.

 

시 부주석은 6·25전쟁 참전 노병들을 초청한 가운데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위대한 항미원조전쟁은 평화를 지키고 침략에 맞선 정의로운 전쟁이었다”고 강조했다고 중국중앙(CC)TV은 보도했다.

 

사실상 시 부주석은 최근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선출돼 차기 최고지도자 자리를 굳힌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더욱 주목을 끌고 있는 것.

 

시 부주석은 “중조(중국과 북한) 양국 인민과 군대가 단결함으로써 항미원조전쟁에서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며 “세계 평화와 인류 진보를 지켜낸 위대한 승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60년간 중국 인민은 시종 중조 양국 인민과 군대가 흘린 피로써 맺어진 위대한 전투와 우정을 잊어본 적이 없으며 인민해방군에 대한 조선 정부와 인민의 관심도 잊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60년 전에 발생한 전쟁은 제국주의가 중국 인민에게 강요한 것이었다”며 “조선반도를 둘러싼 전화(戰火)가 중조 변경에 이르러 신중국의 안전을 엄중하게 위협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조선 당과 정부의 요청이 있고 나서야 당 중앙과 마오쩌둥(毛澤東) 동지는 항미원조와 나라를 지키는 역사적인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참전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날 시 부주석의 발언은 북한과의 유대관계를 대내외적으로 강조하면서, 6·25전쟁 참전 당위성을 역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차기 지도자로써 확정된 가운데 자신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중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6·25전쟁의 성격을 제국주의(미국) 침략이라고 규정지으면서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의 선을 그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북한에서는 김정일과 김정은 양부자는 중국군의 6·25참전 60주년 기념일을 맞아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군중대회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군중대회에 보고자로 나선 김영춘인민무력부장은 “조중(북중) 친선은 영원한 생명력을 가진 불패의 친선”이라며 “두 나라 당과 정부, 인민의 의지와 염원에 따라 전통적인 조중 친선은 영구불변할 것이며 대를 이어 빛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이 공개된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0일 노동당 창건 60주년 열병식과 경축야회 이후 15일 만으로 후계 작업이 순조롭게 이루지고 있다는 것으로 보여주기 위함으로 관측된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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