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수환 기자] 중국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통’ 제도가 오늘부터 시작된다. 이에 따라 해외투자자도 홍콩 증권사를 통해 중국 본토 주식에 직접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됐다.

투자 개방 대상은 지금까지 내국인 전용이던 상하이 A주 가운데 우량주 568개 종목이다. 시가총액으로는 전체의 90%에 이른다. 국내 개인 투자자는 홍콩거래소 회원 증권사와 연계된 국내 증권사에 해외증권 매매 전용계좌를 통해 상하이 A주에 투자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3년 동안 투자자에 대해 면세 혜택을 주기로 하면서 후강통 제도의 정착을 도울 방침이다. 면세 대상은 후강통 관련 주식 거래에 대한 개인 소득세와 영업세, 증권 교역세 등이다.

한편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대형 증권사들은 관련 홍보 활동에 나섰다. 또한 일부 증권사는 해외주식 전용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마련해 중국 A주 실시간 시세정보 조회서비스에 들어갔다.

하나대투증권은 내달 17일까지 후강통 제도 시행을 기념해 ‘내 지갑에 위안화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기간동안 선착순 100명에게 해외주식 거래금액에 따라 위안화를 지급된다.

삼성증권은 내달까지 상해 A주 2억원 이상 거래(누적)한 고객 중 10명을 추첨해 100만원의 여행상품권을 증정할 계획이다. 또 100만원 이상 거래한 고객 선착순 100명에게는 현금 1만원을, 상해A주를 거래하고 실시간시세를 이용한 고객 선책순 500명에게는 90위안 상당의 1개월분의 시세조회 비용을 지급한다.

유안타증권은 장중 후강통 시황방송을 신설한다. 매일 11시부터 엄선된 전문가를 통해 전일 상해 및 홍콩 시황, 종목 추천, 신규 중국기업 리포트 해설, 종목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또 ‘만사형통 인 차이나’ 이벤트를 통해 내년 2월12일까지 시세사용료를 지원한다.

키움증권은 내달 12일까지 4주간 후강통 대표주식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 기간동안 상해 A주 3,000만원 이상 거래 고객 중 50명을 추첨해 백운산, 페트로차이나, 공상은행 중 한 개의 종목을 100주씩 지급할 예정이다. 또 상해 A주를 거래하는 모든 고객들에게는 커피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김수환 기자 k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