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간 공석이었던 KDB대우증권의 차기 사장에 홍성국 부사장(리서치센터장)이 내정됐다.
KDB대우증권은 26일 이사회를 열어 홍성국 부사장을 차기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산은금융지주 부사장, 대우증권 사내이사,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대우증권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사장 후보로, 홍 부사장과 이영창 전 부사장, 황준호 부사장(상품마케팅총괄) 등 3명을 검토했으나 이날 이사회에 앞서 열린 최종 회의에서 홍 부사장을 단독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홍 내정자는 1963년생으로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28년간 근무한 ‘정통 대우맨’이다. 홍 내정자는 투자분석부장과 홀세일사업부장, 미래설계연구소장, 리서치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00년 4월부터 투자분석부장을 맡아 대우사태 이후 침체됐던 리서치센터를 리서치 명가로 다시 일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홍성국 내정자은 “대우증권의 최초 공채출신 CEO로서 더 잘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재충전하고 막중한 책임감을 되새기길 것”이라며 “임직원들과 힘을 모아 자본시장 발전에 앞장 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우증권은 지난 7월 말 김기범 전 사장이 임기 도중 사퇴하면서 후임자 인선 절차를 밟아왔다. 초기엔 외부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등 사장 선임 절차가 두 차례 연기되는 등 파행을 겪기도 했다.
[이지경제=김수환 기자]
김태구 기자 ktg@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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