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 홈쇼핑 정착시킬 방안은?
공영 홈쇼핑 정착시킬 방안은?
  • 최현목 기자
  • 승인 2014.12.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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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정책방안 및 기본 계획 발표...채널 경쟁·수수료율 실효성 의문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공영 TV홈쇼핑 승인 정책방안 및 기본계획’을 9일 발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흘러나오고 있다.

▲ 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정구 미래부 방송진흥정책관(국장)이 '공영 TV홈쇼핑' 승인 정책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공영TV홈쇼핑은 공적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설립되고, 운영 및 기타 관리 등에 정부 및 관련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TV홈쇼핑이다.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0% 수준에서 책정돼 타 업체들의 평균 수수료율인 34%와 비교하면 10% 가량 낮다. 최소 납입자본금(출연금) 규모는 800억원이고, 창의·혁신 제품과 중소기업제품 및 농축수산물의 유통을 전담하게 된다. 이윤배당도 제한된다.

15번대 이내 채널을 일컫는 소위 ‘황금 채널’에 대한 확보 경쟁을 막기 위해 과도한 송출 수수료 지출도 막기로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홈쇼핑의 특성상 시청자는 채널을 바꾸다가 보게 된다. 그러니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이 밀집한 15번대 채널 안에서 방송이 되어야 효과가 극대화 된다.

하지만 채널경쟁을 위한 과도한 송출수수료 지출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해 공영 홈쇼핑이 시청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게 될 공산이 크다.

또한 상품 편성에서도 창의·혁신상품을 포함한 중소기업 제품 및 농축수산물로 100% 편성해야 돼 기존 홈쇼핑과의 경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판매수수료율이 타 홈쇼핑에 비해 10%가량 낮아 입점을 유도하지만 중소기업 제품만을 유통하는 상황에서 제품 특성과 가격만으로 타 TV홈쇼핑과의 경쟁에서 이긴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든 일이다.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홈쇼핑업을 해본 사람들은 채널이 20번대를 넘어가면 잘 안 팔린다는 것을 안다. 결국 좋은 채널에 들어가야 하는데 그러려면 20%대 수수료율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과거 NS홈쇼핑, 홈앤쇼핑 등 정부 주도의 공영 홈쇼핑이 실패한 사례가 있어 이번에는 정책 취지를 제대로 살리며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지경제 = 최현목 기자]
 


최현목 기자 ch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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