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팬오션' 1조원대 인수..."곡물 유통 메이저"로
하림, '팬오션' 1조원대 인수..."곡물 유통 메이저"로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4.12.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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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매출보다 큰 사료...운송비 위험 최소화 기대
국내 최대 닭고기 업체 하림이 곡물ㆍ석탄 등 벌크 선사 부문 국내 1위 해운사 팬오션(STX Pan Ocean LNG Pte. Ltd.)을 1조원이 넘는 금액에 인수키로 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수석부장판사 윤준)는 팬오션과 하림그룹·JKL파트너스(사모펀드) 컨소시엄 인수합병(M&A)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허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는 인수대금 정밀실사를 거쳐 본계약이 체결되는 내년 1월 말께 이같은 인수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하림은 현재 사료 원료의 95%를 수입하고 있으며 운송비 등락이 원가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이같은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이에 대해 창업주 김홍국 하림 회장은 "향후 하림을 카길과 같은 곡물 유통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는데 현재 하림 전체 매출 4조8,000억원 가운데 닭고기 부문(1조1,000억원)보다 사료 부문(1조4,000억원) 비중이 더 높은 현실을 감안할 때 막대한 시너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곡물 구입에서부터 운반과 축산ㆍ가공,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의 통합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향후 팬오션은 하림 물량과 타 기업의 공동 구매 물량 등을 합해 연간 2조원 가량의 일감이 생겨 회생에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2007년 곡물 수송량 세계 1위 해운사이기도 했던 팬오션은 STX그룹이 2012년 말부터 매각을 추진해오다 2대 주주 산업은행이 인수 불가 방침을 내비친 후 지난해 6월부터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받아왔다. 
 
이번 인수를 두고 중견기업 간 M&A라는 점과 인수 주체가 국내 기업 하림으로 확정되면서 구조 조정의 모범 사례 등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주가도 지난 16일 팬오션 입찰에 하림이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와의 컨소시엄으로 인수가 1조600억원을 제시하며 단독 입찰해 17일 팬오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된 이후부터 팬오션과 하림 및 하림홀딩스는 모두 상한가로 강세를 보여 왔다. 
 
[이지경제=이호영 기자]
 
 
 

 


이호영 기자 eesoar@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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