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1만원 팔면 평균 2,830원 챙겨…고객 부담 전가
백화점 1만원 팔면 평균 2,830원 챙겨…고객 부담 전가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4.12.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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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판매수수료율 28.3%...TV홈쇼핑은 34.0%
TV홈쇼핑이나 백화점은 입점이나 납품은 어렵지만 납품이 일단 확정되면 비교적 높은 매출을 노릴 수 있는 유통 채널이다. 하지만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전가되는 비용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정위는 주요 TV홈쇼핑이나 백화점업체들의 판매 수수료율을 공개, 소비자들의 물품 구매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업계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8.3%로 가장 높은 곳은 롯데이며 그 뒤를 이어 AK와 현대가 뒤쫓고 있다. 
 
납품업체들의 연간 추가 비용도 공개돼 업체들의 백화점이나 TV홈쇼핑 선택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백화점 및 TV홈쇼핑업계는 연간 4,600~7,800만원 가량의 추가 비용이 있다. 
 
백화점업계 추가 비용은 연간 4,630만원 가량으로 신세계가 가장 높고, TV홈쇼핑업계 추가 비용은 연간 7,750만원 가량으로 GS홈쇼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정재찬)는 지난해 국내 백화점 7개사와 TV홈쇼핑 6개사 판매 수수료율을 조사ㆍ분석한 결과 백화점업계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8.3%로 롯데가 가장 높았으며 TV홈쇼핑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4.0%로 현대가 가장 높았다. 
 
판매수수료율은 백화점 등 유통업체가 소비자에게 판매한 제품 가격 대비 납품가를 제외한 가격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소비자의 상품 구입 비용이 높아진다. 
 
백화점업계 판매수수료율은 롯데 등 상위 3개사의 경우 최근 3년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백화점 7개사의 전체 판매 수수료율은 28.3%다. 
 
전반적으로 상위 3개사(롯데·현대·신세계) 판매 수수료율은 28.6%로 평균을 웃돌고 중하위 4개사(AK·갤러리아·NC·동아) 판매 수수료율은 26.7%로 평균보다 낮다. 
 
판매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백화점은 롯데(29.3%)다. 그 뒤를 중하위권의 AK플라자(28.7%)가 평균 수수료율을 웃돌며 쫓고 있다. 현대는 28.2%로 세번째다. 
 
납품업체 규모별로 보면 대부분 대기업 납품 제품 판매수수료가 중기보다 높다. 대기업 판매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백화점은 현대(31.3%)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흔히 대기업은 고가 의류나 잡화 상품군 취급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달리 중소기업 제품에 대해 가장 높은 판매수수료율을 물리는 곳은 롯데(29.8%)다. 롯데는 대기업 납품 제품 판매수수료율(29.6%)보다 중기 납품 제품 판매수수료율이 더 높다. 롯데처럼 중기 납품 제품 판매수수료율이 더 높은 곳은 NC와 동아백화점이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지방 점포가 많은 롯데나 아울렛형인 NC 등은 의류·잡화 상품군에 중기가 많이 입점해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백화점 입점 상품군별 평균 판매수수료율을 보면 셔츠·넥타이(33.8%) 와 레저용품(31.5%) 등은 30% 가량으로 의류가 높고 도서(13.7%)와 가전(14.3%) 등은 낮다. 
 
TV홈쇼핑업계도 지난해 전년 대비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소폭 감소한 가운데 전체 평균 판매수수료율이 34.0% 가량으로 제일 높은 홈쇼핑사는 현대(35.4%)다. 롯데(35.3%)와 GS(34.9%), CJO(34.8%)도 엇비슷한 수준으로 뒤를 쫓고 있다. 
 
중기 제품을 80% 이상 편성하는 홈앤쇼핑(32.5%)과 농·수산물 식품을 60%이상 편성하는 NS(30.2%)의 판매수수료율은 30% 초반대로 비교적 낮다.
 
 
NS만 보더라도 주요 취급 상품인 농·수산물 등 신선·가공식품의 평균 판매수수료율(20~30%)이 일반 상품군(30~40%)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 TV홈쇼핑사는 모두 중기 납품업체들의 판매수수료율(34.4%)이 대기업 납품업체(32.3%)보다 높다는 점도 눈에 띈다.  중기 납품업체 판매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36.1%)고 홈앤쇼핑이 32.6%로 가장 낮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일단 대기업은 중기에 비해 홈브랜드 파워가 있고 소비자가 선호하며 낮은 반품율과 납품업자 직접 배송 등의 거래상 이점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홈쇼핑 상품군별 평균 판매 수수료율을 보면 의류(39~40%)·화장품(37.5%)이 높고 여행상품(8.9%)·신선식품(21.9%), 가전제품(24.6%) 등은 낮다. 
 
한편 이들 백화점업계나 TV홈쇼핑업계 납품업체들은 모두 연간 추가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 
 
2013년 기준 백화점업계 추가 비용이 가장 높은 백화점은 신세계(5,850만원)이다. 그다음으로 현대(5,660만원)와 갤러리아(5,400만원), 롯데(5,290만원)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TV홈쇼핑업계 추가 비용이 가장 높은 곳은 GS홈쇼핑(8,320만원)이며 뒤를 이어 CJ(8,070만원)와 롯데(7,860만원)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지경제=이호영 기자]
 

 


이호영 기자 eesoar@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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