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개업체 약 18만가구 분양 예정…부동산시장 활성화 기대감 반영
대형 건설사들의 내년 분양 물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주택협회는 66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2015년도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13만5,055가구)보다 36.3% 증가한 총 18만4,134가구 분양이 이뤄질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는 2010년(20만5490가구) 이후 최대 물량이기도 하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분양물량이 11만8,999가구로 올해 7만4,868가구 보다 58.9%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지방은 올해(6만187가구)보다 8.2% 증가한 6만5135가구로 전망했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전망은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 발표 영향으로 분양시장이 예상외로 달아오르면서 주택시장이 대체로 올해보다 다소 나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청약제도 간소화, 전매제한 완화, 재건축 규제 완화 등 부동산 관련 정책이 본격 시행되고 국회 계류 중인 부동산 관련 3법이 처리되면서 그간 침체됐던 부동산 시장이 힘을 낼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인 상황이다.
주택협회 관계자는 “부동산 관련 정책이 서서히 가동되면서 올해보다 한결 나아진 시장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하지만 유로존 장기침체,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어 부동산 관련 잔존 규제 혁파와 함께 경기 활성화로 실질 가계소득 증대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경제=전영민 기자]
전영민 기자 min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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