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와 원안위 등 원전 전문기관이 원전에 대해 5일간 심층 점검한 결과 별다른 문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부터 26일까지 고리원전과 월성원전을 대상으로 사이버위협에 대한 운전제어망 보안체계와 운전 안전성 영향 여부를 긴급 점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점검에는 원자력안전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원자력통제기술원, 원자력안전기술원, 인터넷진흥원, 한전KDN, 국정원이 참여했다.

주요 점검 내용은 제어시스템 네트워크상 외부 접점 여부, 제어시스템 및 사용 중인 휴대용 매체의 악성코드 감염 여부, 제어시스템 운영 건전성 등이다.

점검결과 원전 제어시스템으로 침입할 수 있는 외부 고정 접점은 없어 사내 업무망 및 사외 인터넷망과 완전 분리된 것이 확인됐다.

또한 제어시스템 등에서 사이버테러 공격에 사용될 수 있는 악성코드도 발견되지 않았다.

원전 주기시험 결과, 운전기록 등을 통해 제어시스템이 건전하게 운영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다만 제어시스템에 사용되는 일부 휴대용 저장매체와 일부 컴퓨터에서는 일반적인 웜바이러스의 과거 치료기록이 확인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위험성이 낮다고 해도 제어시스템의 웜바이러스 치료흔적이 발견된 것은 일부 직원들이 보안규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이동저장장치(USB)와 휴대폰 등에 대해 통제관리 강화, 보안교육 확대 등 보안의식을 혁신하고 위규자는 엄중 문책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경제=김인태 기자] 

김인태 기자 kit@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