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BC카드가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놓고 아직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자정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계약이 만료되는 1월 1일부터 BC카드로 현대차의 구입이 불가능해 진다.

양측은 지난 9월30일 만료된 가맹점 계약을 12월10일까지 연장하며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현대차는 BC카드에 카드가맹점 계약 미연장을 통보했으며, 내년 1월1일부로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BC카드에 체크카드 수수료율인 1.3%로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조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신용카드의 수수료율을 체크카드와 동일하게 변경하자는 것이다.

반면 BC카드는 KB국민카드의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인 1.5%를 적용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BC측의 논리는 KB국민카드의 신용카드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과 동일하게 적용하자는 것이다.

31일 오전 현대자동차는 아직까지 BC카드는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인하 협상을 진행중이나 아직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BC카드 관계자 역시 "현재까지 여러 경로로 현대차 측과 협상을 이어 가고 있으나 확정된 것이 없다"며 "오늘까지 협상 진행 과정을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KB국민카드와 1.85% 수준인 자동차 복합할부 금융 수수료율을 1.5%로 조정하기로 합의한 후 가맹점 계약을 유지한 바 있다.

또한 시장 점유율이 높은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도 현대차와의 가맹점 계약이 각각 내년 2월과 3월에 만료된다.

[이지경제=강경식 기자] 

강경식 기자 liebend@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