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시대 드디어 막 오르다!
오송시대 드디어 막 오르다!
  • 서병곤
  • 승인 2010.10.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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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밸리 등 16년 만에 우여곡절 속 결실

숱한 우여곡절 끝에 오송 단지가 드디어 첫 발을 내딛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6대 보건의료 국책기관 이전으로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로 대변되는 오송 바이오밸리 조성에 힘을 보태면서 지역발전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송단지는 16년 전 문민정부 당시 세계적인 바이오 메카로 떠오르며 기대가 남달랐다. 설립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오늘날 결실을 맺었다는 점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구체적으로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은 1994년 김영삼 정권 시절 당시 서상목 보건사회부 장관이 우리나라의 보건의료과학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표를 세우면서 처음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보건의료산업 육성을 기치로 신설된 기술협력국의 초대 국장이었던 송재성 전 복지부 차관(現 영동대 총장)이 이에 따라 보건의료과학단지의 구상을 머릿속에 그리고 합당한 부지를 찾아나섰다.

 

전국을 항공촬영하고 부지를 물색하던 중 전 국토에서 접근성이 가장 좋고 인재확보 측면에서 유리한 충북 청원군 강외면 오송리에 990만㎡ 규모의 부지가 최적지로 선정됐다. 막 입주가 시작된 대덕연구단지가 지척에 있다는 점도 선정 이유 중 하나였다.

 

송 전 차관은 “우리나라 보건의료산업이 선진국에 많이 뒤떨어져 있기 때문에 집적단지인 생명과학단지를 만들어서 선택적 집중화를 전략으로 삼았다”며 “7곳의 후보지 가운데 특허창출, 임상시험 지원 능력 등을 감안해 오송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당시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열린 경제정상회의에 부총리 대신 참석한 서 장관에게 이런 마스터플랜이 보고되자 '카사블랑카 구상'이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다.

 

류수생 복지부 생명과학진흥과장은 “우리나라 보건의료 산업기술이 당시만 해도 낙후돼 있었고 20년 후를 내다보고 무엇인가를 해야 되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에서 집적화된 클러스터를 만들면 좋겠다는 업무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후 1997년 2월 9천988억원을 들여 2010년까지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보건의료과학단지 조성추진 계획을 재수립했고 충북 오송을 국가산업단지 바이오보건의료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이어 2001년 1월 국책기관 이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사업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나서 2003년 10월에야 오송생명과학단지 조성사업을 착수하기에 이르렀다.

 

2007년 11월 식약청 등 오송단지로 이전할 6대 보건의료 국책기관을 확정 짓고 신축사업에 착공해 이듬해 10월 토지조성 및 도로정비 등 오송생명단지 기반조성공사가 마무리됐다.

 

사업이 지연되면서 중도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입주기업이 예상보다 줄어들어 규모가 910만㎡에서 463만7천㎡로 줄었다.

 

또 초안에 첨단 의료기기를 개발할 수 있는 우수인력 공급을 위해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의학을 공부하는 의공학대학원 설립키로 했지만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폐기되기도 했고, 의공학대학원은 삼성 측과 협의하다 중단되고 카이스트 이전 계획도 검토됐지만 모두 재정 문제로 무산됐다.

 

1994년 초안을 만들 때에는 1997년까지 입주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16년이 지난 뒤에야 오송시대가 첫 발을 내 딘 것이다.

 

‘KTX 오송시대’ 내달 1일 개막

 

한편 충북도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8일 이시종 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원군 강외면 오송리의 KTX 오송역 준공식을 가졌다.

 

다음 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정차하는 오송역의 등장으로 오송은 충북선을 포함해 국가철도망 ‘X축’의 중심이자 전국 2시간 이내 생활권의 중심지로 우뚝 서게 됐다.

 

오송-서울 운행 시간은 49분 내외이며 요금은 서울 기준으로 주중 1만6천800원, 주말 1만8천원으로 책정됐다.

 

이날 이시종 지사는 오송시대 선언에서 “오송역사의 준공과 개통은 대한민국 고속철도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 사건”이라며 “오늘은 바이오밸리와 솔라밸리 충북을 실현할 희망의 오송시대를 여는 날”이라고 자축했다.

 

이어 “오송은 사람과 물류를 이어주는 꿈의 실크로드 출발점이자 오송 바이오밸리와 증평, 음성, 진천의 솔라밸리 등 BT·IT·GT 융합 미래산업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또한 영남과 호남, 동과 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연결하는 소통과 통합의 중심으로도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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