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또 임단협 파행, 물건너 간 타결?
금호타이어 또 임단협 파행, 물건너 간 타결?
  • 신관식 기자
  • 승인 2015.01.1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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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임금 인상 방식 놓고 의견 갈리면서 또다시 결렬

금호타이어 노사교섭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파행을 겪으면서 또다시 공식 중단됐다.

▲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활동 <사진-금호타이어 노조제공>

14일 금호타이어 노사는 전날 제34차 본교섭을 갖고 주요 쟁점사항에 대해 논의했으나 막판에 임금 인상 방식을 놓고 의견이 갈리면서 협상은 또다시 결렬됐다고 밝혔다.

사 측은 기본급 15% 인상, 워크아웃 이전의 불합리한 고임금 구조를 개선하고 정액 인상제를 통한 보편적 임금시스템을 전제조건으로 요구했으나, 노조 측은 "정액제는 2014년 교섭 안건도 아니며, 지속적으로 임금을 억제하려는 의도"라고 반박했다.

도급화 문제에서도 사측의 입장은 "2010년 워크아웃 돌입 당시 구조조정을 피하고 생산과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위해 노사가 합의한 사항"이라는 반면 노조는 "워크아웃도 졸업했는데 도급화를 진행해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크다"고 맞서면서 협상은 끝내 결렬됐다.

지난 12일부터 마라톤 협상을 벌여온 노사는 현재 추후 일정을 잡지 못한 채 교섭은 중단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노조 측은 13·14일 3차 부분파업(각 4시간)에 이어 21일부터는 매일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생산 파행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교섭이 극적이나마 타결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사 측이 노조의 일방적인 임금체계 개선안 철회 요구를 받아들여 수정안을 제시했고, 노조도 주요 쟁점이던 연월차·정년·수당문제 등을 2015년 임단협으로 넘기면서 최근 2∼3일새 협상이 급물살을 탄 점이 우선 긍정적인 신호라는 의견이다.

또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간 창사 이래 최장 교섭이 이어지면서 노사 모두 피로감이 누적된 점도 역으로 금명간 타결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노조 측의 한 간부는 "이번주 안으로 타결될 수 있도록 매번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협상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사가 불편한 마라톤 협상이 계속 될지 주중에라도 성사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경제계는 물론 지역주민들까지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 왔기 때문이다.

[이지경제=신관식 기자] 

 


신관식 기자 shi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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