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8일 외환파생상품인 키코(KIKO) 관련 피해를 본 중소기업에 추가로 자금을 지원을 결정했다. 하지만 정작 피해 입은 중소기업들은 ‘생색내기용’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키코 피해 기업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이날 정부 지원책에 관한 성명서를 내고 “정부가 발표한 ‘2차 경영정상화 종합 지원 방안’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며 기대가 컸던 중소기업들에게는 실망만을 안겨줬다”고 비난했다.

 

공대위 측은 “정부가 키코 손실을 제외한 부채비율 250% 이하 기업 중 영업이익률 3% 이상의 업체들을 지원 대상으로 삼은 것은 있으나 마나한 지원책”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공대위는 “키코 손실로 경영 여건이 극도로 악화된 데다 신용등급 하락과 이자 부담 등으로 인해 회생이 어려운 업체들을 돕기 위한 대책이 아니다”라며 “결국 대부분 피해 기업들은 워크아웃이나 줄도산 위기에 내몰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대위 측 한 관계자는 또 “정부가 신규 보증한도를 대폭 확대하고 패스트트랙(신속지원제도)을 5년 연장하며 신용등급을 산정할 때 키코 손실분을 제외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신규 유동성을 지원할 때 이자율을 예외적으로 적용하고 긴급 경영안정 자금을 상향 지원할 것”을 요구했다.

김민성 km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