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구매 매력은...?
브랜드 구매 매력은...?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5.04.0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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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자리는 처음이에요. 유통사들과 잘 연결됐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저희 화장품은 서울시나 명품마루에도 입점해 현재 매출 1위입니다. 제품력 하나로 여기까지 왔어요"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 이마트, CJ오쇼핑 등 17개 유통대기업들로부터 1차 선정된 5개 중소 화장품 브랜드 중 '라홍디앤씨'의 홍정혜 대표가 전한 말이다. 
 
▲ 인사말 중인 신세계 식품 MD 박재훈 파트너
9일 화장품과 식품, 생활용품 각 분야 우수상품으로 선정된 15개 중소기업체들은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사장 안충영)과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이 키콕스벤처센터 3층에서 개최한 '제1차 중소기업 우수 상품 설명회'에서 각 유통업체 MD(구매담당자)들로부터 직접 상품 평가를 듣고 입점 상담까지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백화점(신세계백화점ㆍ롯데백화점ㆍ현대백화점ㆍ행복한백화점), 대형마트(이마트ㆍ롯데마트ㆍ홈플러스), 홈쇼핑(CJ오쇼핑ㆍ현대홈쇼핑ㆍ롯데홈쇼핑ㆍGS홈쇼핑ㆍNS홈쇼핑ㆍ홈앤쇼핑), 편의점(BGF리테일ㆍGS25ㆍ세븐일레븐ㆍ한국미니스톱) 17개사 MD들로부터 중소업체들은 입점까지 필요한 실제적인 조언을 제공받았다. 
 
먼저 MD들을 대상으로 15개 업체 중 가장 먼저 친환경 화장품 310비비드 촉촉팽팽영양크림(120mlㆍ3만6000원)을 소개한 홍정혜 라홍디앤씨 대표는 "편백나무 등 천연재료를 사용한 저희 제품은 재구매율이 높다"며 "브랜드를 몰라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도 있는데 쓰면 다들 다시 사러온다"고 강조했다. 
 
▲ 홍정혜 라홍디앤씨 대표(왼쪽)와 강경화 랭키스 대표
현재 라홍은 서울역 명품마루와 행복한백화점에 입점해있다. 지금까지 TV 연예인과 아나운서 협찬을 통해 알리거나 알음알음으로 판매해왔다. 일단 한번 사용한 소비자들은 대부분 재구매로 이어진다. 
 
이어 강경화 랭키스 대표는 올인원 콘셉트의 라벨로나 수분크림(300mlㆍ15만원)을 소개했다. 중고가대인 이 제품 주요 성분은 토마토 줄기세포와 달팽이 점액이다. 이외 에센스 오일과 LPP 트리트먼트 헤어제품은 약 1만원 중저가대로 온라인 판매량은 하루 100~200개로 꾸준하다.  
 
현재 랭키스의 주력 판로는 중국 피부과 시장이며 국내는 성형 외과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는 880위안(한화 약 15만4748원)에 팔리고 있다. 광동 홈쇼핑을 통해 제품 홍보 중이다. 
 
이 두 제품 모두 소비자들의 천연 재료나 대용량 수분크림에 대한 선호도를 만족시키며 시장 반응이 좋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등은 발표 후 업체별로 상품 조언을 주기도 했는데 마트 MD들은 랭키스 수분크림에 대해 "대형마트는 진열했을 때 소비자 선택이 브랜드 위주다"며 "유통 채널을 선택할 때 홈쇼핑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는 게 우선일 것 같다"라고 지적하기도 했고 "15만원대 가격은 용량을 고려하더라도 일반 소비자들은 구매가 쉽지 않다. 범용 제품 개발 여지는 있나"고 묻기도 했다. 
 
강 대표가 "3만원대 50g 제품을 출시하려는데 1+1 행사 등으로 소비자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하자 마트 MD들은 "수분크림인데 용량을 줄여서는 안 되고 판매 상품 구성에 대한 고민 등이 필요한 것 같다"는 등 조언이 잇따랐다. 
 
화장품 분야만 보면 라홍디앤씨와 랭키스, 엘리샤코이(수분크림ㆍ3만2000원), 엔젤아로마스토리(손발 마스크ㆍ3600원), 위더스아이엔씨코리아(바이오젤네일ㆍ8만9000원) 5개 업체는 비교적 폭넓은 가격대와 기능만큼 구매 매력도 다양했다. 
 
이외에도 국내외 면세점이 주력 판로인 엘리샤코이는 이번 설명회에는 아루론 크림과 핑크 블루밍 쿠션 2개 제품으로 국내 시장 판로를 넓히려고 참가했는데 편의점 BGF리테일 김민채 MD로부터 "이국주를 모델로 기용한 이유"를 질문받았고 백화점 MD들로부터는 "오프라인 행사 진행 경험 여부" 등을 질문 받기도 했다. 
 
각사 MD들은 발표 후 개별 상담을 진행했는데 현재 전국 올리브영 매장에 입점해 있는 엔젤아로마스토리의 손발 마스크에 대해 MD들은 "소비자들이 핫팩인지 케어 제품인지 혼란스러워 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고 홈쇼핑에서는 "채널 특성상 3~5억원 가량의 지출을 감안해야 한다"며 "혈행개선 등 여러 임상자료가 더 요구될 수 있다"고 조언을 받기도 했다. 엔젤아로마스토리의 '엔젤리즘 히팅 핸드&풋 마스크'는 손발에 영양과 수분을 제공하면서 마스크를 씌워 부드럽게 하며 각질제거 기능을 갖춘 홈케어 아이디어 상품(3600원)이다. 
 
일반식품 분야에서는 두레방식품(식혜메이킹ㆍ4000원), 성경식품(재래식김ㆍ2000원), 제주탐나씨푸드 영어조합법인(고급어묵ㆍ3600원), 테이스티나인(캔김치 1kgㆍ1만1900원), 푸른세원(쌀스낵ㆍ600원)이 참여했으며 생활용품 분야에서는 가온에이스(핑거넵 1000매ㆍ2만6000원), 신성금고제작소(금고ㆍ168만3000원), 에이션파트너스(바디용품ㆍ3만8000원), 리디자인(운동기구ㆍ7만8000원), 이숲(렌즈관리용액ㆍ미정)이 참여해 MD들로부터 상품 관련 조언을 들었다.    
 
이날 김종국 협력재단 사무총장은 "중기들에는 힘을 주고 17개 유통업체에는 좋은 상품을 고르는 장으로 각사 MD들이 한 자리에 모인 흔치 않은 뜻깊은 자리"라고 강조하기도 했고 신세계를 비롯해 CJ오쇼핑, 이마트, BGF리테일 MD들은 모두 한목소리로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가까이 만날 수 있게 돼 감사하다. 대형유통업체는 좋은 중기 우수상품을 발굴하고 중기는 입점 기회를 갖는 상생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고자 마련된 이번 설명회는 올해 처음 시행하는 제도로 연내에만 1회 15개사씩 7회에 걸쳐 유통업체들과 직거래나 특판 등 거래 알선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17개 유통 대기업 임원협의회'도 개최한 협력재단은 업체 임원진들과 ▲중소기업 우수상품 설명회 개최(연간 7회) ▲대기업 MD '중소기업 상품개발 아카데미' 교육개설(연간 8회) ▲유통 대기업 해외 판로망, 지사 등 활용한 중소기업과 공동 해외 진출 지원 ▲유통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판매조건부 신상품개발' 지원 ▲대기업-중소기업간 거래알선 및 불공정거래 상담을 위한 '1670-0808 콜센터' 운영 등 여러 협력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지경제=이호영 기자]
 

 


이호영 기자 eesoar@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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